'클린스만호 핵심' 설영우 "유럽서 오퍼 왔다…도전하고 싶어"

김진엽 기자 2024. 2. 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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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핵심 측면 수비수인 설영우(울산 HD)가 유럽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클린스만호는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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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카타르 아시안컵 4강 진출의 주역
좌우 측면 수비 소화하는 멀티플레이어
최근 웨스트햄·즈베즈다 등 관심 받아
[도하(카타르)=뉴시스]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수비수 설영우. 2024.01.15. *재판매 및 DB 금지


[알와크라(카타르)=뉴시스] 김진엽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핵심 측면 수비수인 설영우(울산 HD)가 유럽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클린스만호는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후반 51분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황희찬(울버햄튼)과 연장 전반 14분 역전 프리킥골을 기록한 손흥민(토트넘)뿐 아니라, 측면 수비를 책임지며 120분 넘게 왕성한 활동량을 보인 설영우도 박수받아 마땅했다.

설영우는 애초 대표팀에 김태환(전북현대)과 함께 오른쪽 측면 수비 자원으로 뽑혔다.

그러나 왼쪽 수비수인 이기제(수원삼성), 김진수(전북)의 컨디션 이상 때문에, 왼쪽으로 포지션을 옮겨 아시안컵 무대를 누비고 있다.

측면 수비수로서 갖춰야 하는 수비, 활동량은 물론, 지난달 31일 사우다아라비아와의 16강전 당시 나온 조규성(미트윌란)의 극적 동점골에 도움을 기록하는 등 공수 다방면에서 짙은 존재감을 과시하는 중이다.

이에 설영우는 최근 유럽 이적설에 휩싸였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세르비아 명가 츠르베나 즈베즈다 등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세르비아 매체에 따르면 즈베즈다 측은 설영우와 접촉하기 위해 직접 카타르까지 왔다. 즈베즈다는 클린스만호 주축 미드필더인 황인범의 소속팀이어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팀이다.

설영우는 호주전 이후 진행한 믹스트존을 통해 "대회 중이라 정확하게 상황파악을 하기는 어렵지만 오퍼가 온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대회가 끝나고 정확하게 다시 생각해 봐야겠지만, 적지 않은 나이에 유럽에서 뛰는 측면 수비 선수가 거의 없기 때문에 내가 그런 선수가 되고 싶고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이적설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도하(카타르)=뉴시스] 김근수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설영우, 정우영이 3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팅센터에서 회복 훈련을 하고 있다. 2024.01.31. ks@newsis.com


당장은 개인의 이적보단 지난 1960년 제2회 대회 이후 64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팀을 먼저 생각했다.

한국은 오는 7일 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4강전을 치른다.

요르단은 지난 20일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던 팀이다.

약체로 평가받지만 한국을 상대로 밀리지 않은 경기력을 보인 데다, 4강까지 진출하는 등 복병 그 이상의 활약을 보이는 중이다.

그러나 한국은 요르단전에 온전한 전력으로 나서지 못한다. 핵심 수비수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이에 설영우는 "서로 잘 아는 상황이라 더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우리는 이렇게 힘들게 올라오면서 더 단단해졌다"며 "한국은 누구 한 명에 의존하는 팀이 아니다. (김민재의) 공백 없이 이길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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