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대회 첫 출전' 양현준, 35분 강렬한 인상...'손흥민+이강인 피로 누적' 덜어줄 깜짝 카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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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준은 호주를 상대로 교체 출전하며 이번 대회 첫 경기를 소화했다.
2002년생 양현준의 2번째 A매치 경기이자, 이번 대회 첫 출전이었다.
지금까지 5경기를 치르면서 손흥민, 이강인 등 공격 자원들이 엄청나게 많은 시간을 소화했다.
양현준 역시 이번 경기를 통해 준결승, 결승에서도 필요할 때 투입될 수 있는 옵션임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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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
양현준은 호주를 상대로 교체 출전하며 이번 대회 첫 경기를 소화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존재감은 강렬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3일 오전 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에서 호주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준결승에 올랐고, 요르단과 맞붙게 됐다.
이날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조규성이 포진했고 황희찬, 손흥민, 이강인이 뒤를 받쳤다. 황인범, 박용우가 중원을 구축했고 설영우, 김영권, 김민재, 김태환이 4백에서 호흡을 맞췄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벤치에는 송범근, 이기제, 김진수, 정승현, 김지수, 박진섭, 이순민, 홍현석, 이재성, 정우영, 양현준, 오현규가 앉았다. 김승규를 비롯해 문선민, 김주성은 제외됐다.
이에 맞선 호주는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굿윈, 듀크, 보일이 3톱으로 나섰고 어빈, 배커스, 맷컬프가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4백은 베니치, 수타, 로울스, 앳킨슨이 짝을 이뤘고 라이언이 골문을 지켰다.
플랜A를 가동한 한국은 경기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나쁘지 않은 흐름을 가져갔다. 70%의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고, 손흥민과 황희찬 등 스피드를 갖춘 선수들을 활용해 몇 차례 역습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가장 아쉬운 장면은 황희찬의 골 취소였다. 전반 32분 이강인의 환상적인 로빙 패스를 받은 설영우가 곧바로 공을 중앙으로 보냈다. 이를 황희찬이 밀어 넣었다. 그러나 설영우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로 선언되면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이후 조금씩 호주가 분위기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실수 한 번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전반 42분 황인범의 패스가 끊기며 호주가 역습을 시도했다. 공이 우측에 있던 앳킨슨에게 향했다. 그리고 앳킨슨의 크로스는 굿윈의 선제 득점이 됐다.
전반전을 0-1로 마무리한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중반 이재성, 홍현석을 투입하며 기동성을 보강했다. 그럼에도 득점이 나오지 않자 후반 40분에는 좀 더 과감한 변화를 줬다. 오른쪽 수비수인 김태환을 빼고 측면 공격수 양현준을 출전시켰다. 2002년생 양현준의 2번째 A매치 경기이자, 이번 대회 첫 출전이었다.
짧은 시간 임팩트는 대단했다. 양현준은 우측면을 활발하게 누비며 공격에 활기를 더했다. 연장전까지 총 35분을 뛰는 동안 패스 성공률 84%, 드리블 2회 시도, 크로스 3회 시도 등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연장 후반 막판에는 유효 슈팅을 만들기도 했다. 태클 성공 100%(1회 시도), 리커버리 3회 등 수비적으로 크게 기여했다.
양현준이 힘을 보탠 한국은 후반 막판 손흥민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황희찬이 마무리하면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갔다. 그리고 연장 전반 14분 황희찬이 프리킥을 유도했고, 이를 손흥민이 득점하면서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양현준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이제 한국은 결승까지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지금까지 5경기를 치르면서 손흥민, 이강인 등 공격 자원들이 엄청나게 많은 시간을 소화했다. 회복 시간도 충분치 않기 때문에 남은 경기 적절한 교체 카드가 활용될 필요가 있다. 양현준 역시 이번 경기를 통해 준결승, 결승에서도 필요할 때 투입될 수 있는 옵션임을 증명했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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