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군 3명 사망’ 보복 공격 개시…“친이란 전투원 최소 1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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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친이란 민병대의 요르단 미군 기지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사망한 데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섰다.
앞서 지난달 27일 요르단 미군 기지 '타워22'를 겨냥한 친이란 민병대의 드론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사망하고 40명 이상이 부상했다.
이날 미국의 보복 공격은 사망한 미군 3명의 유해가 미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로 송환된 지 불과 몇 시간에 이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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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미군 중부사령부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후 4시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및 관련 민병대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군은 미 본토에서 날아온 장거리 폭격기를 비롯한 많은 항공기를 동원해 85개 이상의 목표물을 공격했으며 공습에는 125개 이상의 정밀 무기가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습대상 시설은 작전지휘통제시설, 정보 센터, 로켓·미사일 및 무인기 보관 창고, 물류 및 군수 공급망 시설 등”이라고 부연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의 대응이 시작됐다. 우리가 선택한 시간과 장소에서 (보복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중동은 물론 세계 어느 곳에서도 분쟁을 추구하지 않지만 우리를 해치려는 모든 이들에게 알린다”며 “미국인을 해치면 우리는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리아 국영언론은 미군이 시리아·이라크 접경지, 시리아 사막 지대 등 여러 곳을 타격해 사상자가 다수 나왔다고 전했다. AFP 통신은 이날 공격으로 친이란 전투원 중 최소 13명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민간단체 ‘시리아인권감시’를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요르단 미군 기지 ‘타워22’를 겨냥한 친이란 민병대의 드론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사망하고 40명 이상이 부상했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곧바로 보복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이날 미국의 보복 공격은 사망한 미군 3명의 유해가 미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로 송환된 지 불과 몇 시간에 이뤄진 것이다.
미 백악관은 지난달 31일 미군 기지 공격 주체로 ‘카타이브 헤즈볼라’(KH)를 포함한 연합 단체 ‘이라크 이슬람저항군’(IRI)을 지목한 바 있다.
미국은 이란과의 전쟁이나 중동에서의 확전을 원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란도 전쟁을 추구하지 않겠지만 위협 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란의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은 TV 연설에서 “우리는 어떤 전쟁도 시작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를 위협한다면 강력한 대응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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