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신중모드' 美연준…아파트 거래량 반등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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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에 이어 지난해 아파트 거래량이 최근 10년 평균에 미치지 못한 가운데 거래량 회복 시점이 안갯속으로 빠졌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다고 밝히며 금리 인하 시기가 시장 예상보다 뒤로 밀리면서다.
자연스레 한국은행도 올해 상반기엔 기준금리를 낮추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며 대출금리 인하로 인한 아파트 거래량 회복 시기도 늦춰질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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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에 이어 지난해 아파트 거래량이 최근 10년 평균에 미치지 못한 가운데 거래량 회복 시점이 안갯속으로 빠졌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다고 밝히며 금리 인하 시기가 시장 예상보다 뒤로 밀리면서다.
자연스레 한국은행도 올해 상반기엔 기준금리를 낮추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며 대출금리 인하로 인한 아파트 거래량 회복 시기도 늦춰질 확률이 높다.
3일 부동산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미 연준은 지난달 31일 4차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면서 성명서를 통해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할 수도 있다'던 문구를 삭제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없앴다.
하지만 시장의 예상과 달리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을 내비쳤다. 파월 의장은 조기 금리 인하설에 대해 "오늘 회의를 토대로 그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두고 볼 일이지만 (시장의 예측처럼) 3월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지난해 파월 의장이 올해 3차례 금리인하를 시사하자 오는 3월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
미국의 3월 기준금리 인하가 어려워지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역시 상반기에 내려가기란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의 기준금리가 미국의 기준금리보다 2%포인트(p) 높은 상황에서 한은이 먼저 기준금리를 인하해 이 차이를 더 벌리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인하를 통한 아파트 거래량 회복 시점도 불투명해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0년 93만4078건까지 치솟았던 전국 아파트 매매 건수는 고금리 기조가 본격화한 2022년 29만8581건으로 급감했다. 지난해엔 41만1812건으로 전년보다 거래량이 높아졌지만 최근 10년 평균(62만3986건)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했다.
금리가 떨어지지 않으면 주택 매수자는 금융 비용이 부담일 수밖에 없다. 2020년 0.5%였던 한은의 기준금리는 지난해 3.5%까지 올랐는데 단순히 기준금리 인상 폭만큼 주담대 금리가 높아졌다고 가정해도 매수자 입장에서는 고민이 깊어진다.
5억원의 주담대(원리금균등분할상환, 30년 만기)를 2.5% 금리로 받으면 매년 부담해야 하는 원리금은 2370만원 수준이다. 그런데 같은 조건에서 금리가 5.5%로 높아지면 연 원리금 상환 부담액은 3406만원으로 1000만원 가량 늘어난다.
박합수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현재 상황에서 올 2분기까지 거래량이 회복되기는 쉽지 않아보인다"면서도 "하반기에 금리 인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점진적으로 아파트 거래량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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