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깜짝' 고용…연준 금리 인하 서두르지 않을 이유

신기림 기자 2024. 2. 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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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신규 고용이 1년 만에 가장 많이 늘고 임금도 거의 2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5월 금리인하도 재고할 정도로 미국 노동시장은 강력한 성장세를 재입증했다.

2일(현지시간)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1월 비농업 신규고용은 35만3000개로 1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1월의 폭발적인 일자리 수와 큰 폭의 임금 상승은 3월 금리 인하 기대감은 무너졌고 5월 인하 가능성 마저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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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고용 35.3만개 예상 2배…임금 상승률 2년래 최대
미국 워싱턴DC의 한 레스토랑 앞에 "지금 고용 중"이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2022.12.02/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의 신규 고용이 1년 만에 가장 많이 늘고 임금도 거의 2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5월 금리인하도 재고할 정도로 미국 노동시장은 강력한 성장세를 재입증했다.

2일(현지시간)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1월 비농업 신규고용은 35만3000개로 1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예상 18만개의 2배에 달했다. 지난해 월평균인 25만5000개도 훌쩍 웃돌았다.

지난해 12월 신규 고용도 21만 6000개에서 33만 3000개로 대폭 상향 조정됐다. 11월의 수치도 9000개에서 18만2000개로 크게 개선됐다.

1월 평균 시간당 임금은 0.6% 늘어나 2022년 3월 이후 상승폭이 가장 컸다. 임금은 1월까지 12개월 동안 4.5% 상승한 34.55달러를 나타냈다. 전월 상승률 4.3%보다 가속화했다.

임금 상승률은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 인플레이션 목표와 일치한다고 보는 3.0%~3.5% 범위를 상회하고 있다. 이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에 힘을 더 실어준다.

주당 평균 근무 시간은 34.1시간으로 0.2시간 감소했다. 팬데믹 불황을 제외하면 2010년 6월 이후 가장 짧은 기간이다. 겨울 폭풍으로 근무 시간이 짧아진 것으로 보인다.

1월 중순에는 악천후로 인해 약 55민3000명이 출근하지 않았는데, 이는 2011년 이후 1월 중 가장 많은 수치다.

1월 실업률은 3.7%를 기록했다. 2년 연속 4% 미만을 유지하며 50여 년 만에 최장 기간 동안 4%를 밑돌았다. 실업률을 산출하는 가구 조사에 새로운 인구 추정치가 통합됐다. 인구 통제는 12월에 3.7%를 기록한 실업률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노동력 참여율, 즉 일자리를 갖고 있거나 일자리를 찾고 있는 노동 연령대 미국인의 비율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아 62.5%를 유지했다. 그러나 민간 노동력 규모는 29만 9000명 감소했다. 경제적인 이유로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사람들과 실업 기간이 길어진 사람들의 수가 증가했다.

로이터는 "탄력적 수요와 강력한 노동자 생산성으로 기업들이 더 많은 직원을 고용해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올해 미국 경제를 침체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1월의 폭발적인 일자리 수와 큰 폭의 임금 상승은 3월 금리 인하 기대감은 무너졌고 5월 인하 가능성 마저 낮아졌다. 현재 금융시장은 3월 인하 확률은 20%, 5월 인하 확률을 73% 수준으로 가격에 반영했다.

제프리스의 톰 사이먼스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이번 고용 보고서에 대해 "말문이 막힐 정도로 놀라운 수치"라고 표현했다. 그는 "외생적 충격이 없다면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사라졌다"며 "3월 금리 인하는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PGIM의 로버트 팁 채권 투자 수석전략가는 "파월 의장은 3월 금리인하를 무산시켰고 이번 일자리 수치로 아예 땅에 묻어 버렸다"고 평가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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