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조금 늦는 게 너무 빠른 것보다 낫다”

임정환 기자 2024. 2. 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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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나 다른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너무 일찍 내리는 것은 다소 늦게 내리는 것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Fed의 금리 인하 시기와 관련해 "몇 달이 걸릴 것이냐의 문제"라면서 금리 인하가 약간 늦어지는 것보다는 너무 일찍 하는 것으로 인한 위험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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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AFP 연합뉴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나 다른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너무 일찍 내리는 것은 다소 늦게 내리는 것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너무 빨리 내리면 향후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는 데 대한 소비자나 투자자의 신뢰가 떨어져 인플레이션 대응이 난맥상에 빠질 수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중앙은행은 시장의 과도한 기대가 아니라 지표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면서 "지금 경기 사이클로 봤을 때 통화정책의 조기 완화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Fed의 금리 인하 시기와 관련해 "몇 달이 걸릴 것이냐의 문제"라면서 금리 인하가 약간 늦어지는 것보다는 너무 일찍 하는 것으로 인한 위험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Fed의 최근 금리동결 결정과 관련 "Fed는 아직 임무가 끝나지 않았지만 거의 끝나간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미국 경제는 탄탄한 고용시장 등으로 ‘연착륙’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아직 끝난 건 아니다. 우리는 아직 지상 50피트 상공에 있으며 착륙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고금리 상황을 너무 오래 지속하면 미국 경제가 지나치게 둔화하고 신흥국 통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필요가 없을 때는 꽉 붙잡고 있지 말아야 한다. 지표를 보고 지표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기준금리 동결 발표 후 회견에서 3월 회의 때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말하자 골드만 삭스와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바클리 등 3월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던 주요 금융기관들도 금리 인하 예상 시기를 늦추고 있다. BoA는 첫 금리 인하 시기를 기존 3월에서 6월로 미뤘다.

골드만 삭스의 얀 핫지우스 경제팀도 Fed가 4월 30일부터 5월 1일까지 열리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클리 역시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크게 봤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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