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라크·시리아서 이란 쿠드스군 등 85개 목표물 보복 타격”

도재기 기자 2024. 2. 3. 08:2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보복 공격 계속될 것”

미군 중부사령부는 2일(현지시간) 미군 3명이 사망한 요르단 미군 기지 공격에 대한 보복 타격으로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및 관련 민병대를 공습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사령부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후 4시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란혁명수비대 쿠드스군 및 관련 민병대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사령부는 “미군은 미국 본토에서 날아온 장거리 폭격기를 비롯한 많은 항공기를 동원해 85개 이상의 목표물을 공격했다”며 “공습에는 125개 이상의 정밀 무기가 사용됐다”고 말했다. 사령부는 “공습대상 시설은 작전지휘 통제시설, 정보 센터, 로켓·미사일 및 무인기 보관 창고, 물류 및 군수 공급망 시설 등”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중동 주둔 미군 3명 사망에 대한 미군의 보복 공격과 관련,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우리의 반격이 시작됐다”며 “우리가 선택한 시간과 장소에서 (보복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중동 또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무력) 충돌을 추구하지 않지만 우리를 해치려 할지 모르는 모든 이들에게 알린다”며 “미국인을 해치면 우리는 반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밤 요르단의 미군 기지 ‘타워 22’를 겨냥한 친이란 민병대의 드론 공격으로 윌리엄 제롬 리버스 하사 등 미군 3명이 사망하고 40명 이상이 다쳤다.

미국과 이란이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지만, 미국이 지속해서 보복 타격을 가한다는 방침을 내놓고, 미국이 배후로 지목한 이란도 자신들을 위협할 경우에는 강력히 대응한다고 경고하면서 중동에서의 확전 여부가 중대 기로에 놓이게 됐다.

도재기 선임기자 jaeke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