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현장인터뷰]'실점 빌미→교체 OUT' 죽다 살아난 황인범 "나를 구해준 것 같다"

김가을 2024. 2. 3. 08: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나를 구해준 것 같다."

경기 뒤 황인범은 "내가 별다른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너무 고맙고 어떻게 보면 나를 구해준 것 같다. 모든 선수들이 진짜 120분 동안 포기하지 않았다. 진짜 그런 집중력을 발휘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밖에서 너무 고마웠다. 실점한 그 장면에서 내가 볼을 앞으로 이제 걷어냈을 수도 있겠지만, 내가 봤을 때 내 앞에 (김)민재가 있었다. 민재한테 가려져서 태환이 형이 완전히 혼자 있는 걸로 딱 보였다. 그래서 패스를 이제 그쪽으로 했는데 (알고보니 선수 뒤에)가려져 있었던 거더라. 그래서 실점했다. 그렇게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질 때, 선수로서 상당히 그거를 이제 멘탈적으로 회복을 하는 게 굉장히 솔직히 힘들다. 모든 팀원 선수들이 전반전 끝나고 '괜찮다' '우리 또 할 수 있다' '우리 사우디전 때도 해냈고 이번에도 해낼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줬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황인범이 돌파과정에서 얼굴을 가격당하고 있다. 알와크라(카타르)=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2.02/

[알와크라(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나를 구해준 것 같다."

지옥에서 살아 돌아온 황인범(즈베즈다)의 말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3일 오전 0시30분(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카타르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 2대1로 승리했다. 한국은 7일 오전 0시 요르단과 4강전을 치른다.

이날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아찔한 장면에 고개를 저었다. 그는 전반 42분 패스 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경기 뒤 황인범은 "내가 별다른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너무 고맙고 어떻게 보면 나를 구해준 것 같다. 모든 선수들이 진짜 120분 동안 포기하지 않았다. 진짜 그런 집중력을 발휘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밖에서 너무 고마웠다. 실점한 그 장면에서 내가 볼을 앞으로 이제 걷어냈을 수도 있겠지만, 내가 봤을 때 내 앞에 (김)민재가 있었다. 민재한테 가려져서 태환이 형이 완전히 혼자 있는 걸로 딱 보였다. 그래서 패스를 이제 그쪽으로 했는데 (알고보니 선수 뒤에)가려져 있었던 거더라. 그래서 실점했다. 그렇게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질 때, 선수로서 상당히 그거를 이제 멘탈적으로 회복을 하는 게 굉장히 솔직히 힘들다. 모든 팀원 선수들이 전반전 끝나고 '괜찮다' '우리 또 할 수 있다' '우리 사우디전 때도 해냈고 이번에도 해낼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줬다"고 말했다.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손흥민이 호주 어빈의 거친 태클에 대해 어필하고 있다. 알와크라(카타르)=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2.02/

이어 "감독님께도 특별히 감사하다고 말씀을 드려야 할 게, 전반전 끝나고 나를 바로 교체를 했어도 솔직히 이상하지 않았었던 상황이었다. 나는 선수로서 그렇게 생각하는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믿음을 어쨌든 주셨다. 후반전에 그래서 내가 피치에서 있는 동안 최대한 진짜 박스 쪽으로 침투를 많이 하면서 어떻게든 이거를 만회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했었다. 결과적으로 내가 있는 동안 득점을 하지는 못했지만 내 뒤에 들어와주는 선수들이 얼마나 좋은 선수들이라는 걸 저는 알고 있어서 그 선수들이 또 보여줬던 모습들이 너무 대단했고 감동을 많이 받았었던 것 같다. 그래서 너무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고 이제는 내가 훈련장에서나 생활적인 면에서나 경기장에서 그들에게 이제 팀원들에게 돌려줘야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황인범은 후반 32분 홍현석(켄트)과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다음은 황인범과의 일문일답.

알와크라(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실점 장면 복기, 동료들이 해준 말?

▶일단 내가 별다른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너무 고맙고 어떻게 보면 나를 구해준 것 같다. 모든 선수들이 진짜 120분 동안 포기하지 않았다. 진짜 그런 집중력을 발휘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밖에서 너무 고마웠다. 실점한 그 장면에서 내가 볼을 앞으로 이제 걷어냈을 수도 있겠지만, 내가 봤을 때 내 앞에 (김)민재가 있었다. 민재한테 가려져서 태환이 형이 완전히 혼자 있는 걸로 딱 보였다. 그래서 패스를 이제 그쪽으로 했는데 (알고보니 선수 뒤에)가려져 있었던 거더라. 그래서 실점했다. 그렇게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질 때, 선수로서 상당히 그거를 이제 멘탈적으로 회복을 하는 게 굉장히 솔직히 힘들다. 모든 팀원 선수들이 전반전 끝나고 '괜찮다' '우리 또 할 수 있다' '우리 사우디전 때도 해냈고 이번에도 해낼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줬다.

감독님께도 특별히 감사하다고 말씀을 드려야 할 게, 전반전 끝나고 나를 바로 교체를 했어도 솔직히 이상하지 않았었던 상황이었다. 나는 선수로서 그렇게 생각하는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믿음을 어쨌든 주셨다. 후반전에 그래서 내가 피치에서 있는 동안 최대한 진짜 박스 쪽으로 침투를 많이 하면서 어떻게든 이거를 만회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했었다. 결과적으로 내가 있는 동안 득점을 하지는 못했지만 내 뒤에 들어와주는 선수들이 얼마나 좋은 선수들이라는 걸 저는 알고 있어서 그 선수들이 또 보여줬던 모습들이 너무 대단했고 감동을 많이 받았었던 것 같다. 그래서 너무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고 이제는 내가 훈련장에서나 생활적인 면에서나 경기장에서 그들에게 이제 팀원들에게 돌려줘야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손흥민이 호주 어빈의 거친 태클에 대해 어필하고 있다. 알와크라(카타르)=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2.02/

-지난 두 경기로 팀이 '붐업' 됐을까.

▶팬들도 가족들도 선수들도 느낀 경기라고 생각한다. 이런 경기 하게 돼서 많은 분들이 긴장 끝까지 하셨을 텐데, 응원해주셔서 좋은 경기 했다. 한국에서 하는것 같은 느낌으로 팬분들이 많이 와서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다음 경기는 이번에 했던 것보다 하루 더 휴식이 주어진다. 요르단은 우리가 조별리그에서 해봤던 팀이니 보다 완벽한 경기를 나부터 준비해야 한다. 분명히 그 역사를 쓰는 과정이 너무 힘들 일들이 많음에도 잘 이겨내고 있다. 팀으로서 얼마나 준비했는지를 보여준다. 이 그룹의 일원이라는 것만으로도 자랑스럽다.

-요르단전 어떻게 준비?

▶공격적으로 위협적이라는 걸 알고 수비도 탄탄했다. 이번 경기 하면서 매 경기 후반에 상대를 가둬놓고 공격하는 상황이 많이 있는데, 전반전에 조금 최소한의 실점하지 않는 경기를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요즘 축구는 90분, 100분, 연장까지 가면 120분이지 않느냐. 우리가 얼마나 준비 돼 있는지 두 경기 통해 보셨을 것이다. 어떤 상황 주어지든 요르단이란 팀을 연장 가지 않고 90분 안에 승부 볼 수 있도록 잘 쉬고 준비 잘할테니 많은 응원부탁드린다.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