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규 "선거제 논의? 당 지도부 분위기는 병립형에 좀 기운 듯" [한판승부]
- 친문 vs 친명 갈등 심화? 원외 vs 원내 갈등
- 이언주 복당? 친문도 극렬 비토 분위기 아냐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알립니다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오늘 민주당 최고위에서 선거제 개편 관련해서 전당원 투표에 부칠지 등을 논의한 결과 그 결정의 모든 권한, 포괄적 권한을 이재명 대표에게 위임하자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86운동권 청산을 놓고도 또 다양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주요 정치이슈들 이분과 말씀 나눠보죠.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의원님.
◆ 김한규> 오랜만에 나왔습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 박 실장님과 인사 나누시고요. 지역구 챙기느라 바쁘시죠?
◆ 김한규> 아직 공천심사를 안 받았는데 제주도로서 제일 마지막입니다. 월요일 마지막 시간에 받는데, 일단은 지금 상당히 몸 조심해야 되는 시기라.
◆ 진중권> 말조심.
◆ 김한규> 말조심해야 되고.
◇ 박재홍> 그럼 오늘 인터뷰도 재미없어지는. . .
◆ 김한규> 지난번에 경고를 한 번 받았기 때문에 김한규 의원이.
◆ 김한규> 엄중 경고입니다.
◆ 박성태> 엄중 경고를 받고 느끼시는 게 있을 것 같아요.
◆ 진중권> 우리도 경고 받았어요.
◆ 김한규> 그래서 아마 실수가 적은 저를 부르신 게 아닌가.
◇ 박재홍> 꿋꿋하게 한번 가보겠습니다. 오늘 선거제 관련해서 이재명 대표에게 위임했다라고 하는데 이게 '포괄적 위임이다'라고 그래요. 그러면 이게 어떤 위임 방식인가요? 굉장히 여러 가지 해석이 있어요.
◆ 김한규> 강선우 대변인이 '그냥 포괄적 위임이다. 더 묻지 말아라'라는 식으로 백브리핑에서도 얘기했죠. 취재를 해 보니까 오늘도 격론 끝에 최고위원들이 각자의 의견을 다 전달했고 더 이상 할 얘기가 없을 정도로 충분히 얘기를 했고. 대표가 어떤 방식으로 갈지 전당원 투표를 할지 말지. 할 경우에는 어떤 식의 설문으로 할지, 이런 것까지 모두 다 책임지고 결정하기로 이렇게 된 거죠. 원래는 대표가 결정하는 것보다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을 하고 의총 추인을 얻고 이 정도가 정상적인 상황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 박재홍> 홍익표 원내대표가 말씀하는 게 그런 거죠.
◆ 김한규> 그런 건데, 이게 결국은 민주당이 비판을 상당히 많이 받을 수 있는, 어느 쪽으로 가든지, 그런 상황이다 보니 어떻게 보면 대표가 하고 싶어서 '전적으로 나한테 위임해 달라', 이런 건 아니고 의원들이 너무 이제 최고위 안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니 결국은 누군가 결정을 해야 하는데, 약간 대표한테 맡긴 게 아닌가.
◇ 박재홍> 너무 뜨거워서 갑자기. 왜냐하면 전당원 투표 얘기가 나왔었는데 여기에 대한 여론이 굉장히 안 좋게 강하게 나오잖아요. 이를테면 유인태 전 사무총장은 '하여튼 천벌 받을 짓은 전부 당원투표에서 하더라. 전당원 투표에서 하더라.' 저희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서 강하게 말씀하셨는데, 이게 또 당내에서도 거부감 갖는 분들은 엄청나게 거부감이 많은 것 같아요. 전당원 투표를 결정하는 것에 대해서.
◆ 김한규> 최근 전당원 투표의 사유들이 별로 안 좋은 것들이 있어서.
◇ 박재홍> 별로 안 좋은 사유들이 뭐가 있었죠?
◆ 진중권> 첫 번째가 위성정당 만들기로 했던 거, 두 번째는 부산하고 서울시장 원래 후보 내면 안 되는데, 내기로 했던 것들, 이런 것들. 도덕적으로 의심받을 건 다 당원한테 떠넘기고. 세 번째죠 이게, 전과 3범이에요, 이번에 하면.
◆ 김한규> 제가 굳이 이 얘기를 꺼냈군요. 옛날 얘기는 안 하는 게 좋은 거였는데. 그런데 오늘 모 최고위원이 모두발언, 공개발언에서 아예 저 얘기를 했어요. 서울, 부산에 후보자를 냈던 부분, 이런 부분까지 고려해서 전당원 투표가 맞느냐라는 게 있었고 제가 또 듣기에는 논리적으로 이게 우리가 결정한다고 선거제가 바뀌는 게 아니다. 병립형으로 갈 경우에는 국민의힘하고 협상을 해야 되는데, 오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권역별 비례제 그건 그냥 구색 갖추기식으로 갖다 붙인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우리가 뭔가 제안을 한다고 해서 받는다는 보장도 없는 거예요. 그래서 다른 것들은 우리가 최종적으로 여야 간에 협상을 하고 이게 협상 결과다. 당원들 수용할 거냐, 말 거냐 이렇게 물어볼 수 있는데, 이건 어떻게 보면 협상의 기준 전략을 정하는 거라 이게 지금 전당원 투표하는 게 맞냐라는 실무적인 논의도 했고. 그러다 보니 대외적인 여론도 안 좋은 부분도 있고. 결정을 하지 못하고 일단 당대표에게 모든 걸 맡긴 상황이고. 설 연휴가 다음 주 금요일에 시작되기 때문에 주 초에는 결정해야 되지 않냐.
◇ 박재홍> 다음 주 초.
◆ 김한규> 그런 분위기로 논의가 끝난 것 같고요. 이게 빨리 결정하지 않으면, 재외국민 투표를 해야 되고 그런 부분이 있어서 2월 중순, 늦어도 20일까지는 다 정리가 돼야지만 후속절차가 진행된다. 그런데 국민의힘이, 민주당이 만약에 병립형으로 간다고 하면 '글세' 하면서 권역별 비례제 이런 것도 안 받아줄 가능성도 있죠. 그래서 협상 시간까지 고려하면 다음 주 초까지는 해 줘야 되지 않냐.
◇ 박재홍> 당의 결정을 일단 다음 주까지다. 그 안에 협상을 해야 되는 거네요. 만약에 국민의힘이 안 받으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 김한규> 만약에 연동형으로 가게 되면 협상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하면 되고 저희가 다만 비례대표를 낼 거냐. 위성정당을 만들 거냐 아니면 다른 제 단체들하고 연합해서 후보를 낼 거냐 이런 것들은 저희의 자체적인 결정인 거죠. 그래서 대표가 어떤 방향으로 갈지 불확실하니 일단 다음 주 초까지는 결정을 해야 된다라는 요청을 드린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 박재홍> 취재 결과 확인됐군요.
◆ 진중권> 굉장히 기자적인, 중립적인. 자신의 의견을 최대한 배제하면서.
◆ 김한규> 저 월요일에 공천심사를 받아야 되니까.
◇ 박재홍> 알겠습니다. 그것도 좀 감안해서.
◆ 박성태> 그러면 공천심사받을 때 공관위에서 받으시잖아요. 비례제에 대해서 어떻게 대답하는 게 공천에 유리하겠구나, 덜 위험하겠구나라고 생각을 하세요?
◆ 김한규> 그런데 그건 정말 반반이라. . .
◇ 박재홍> 거의 반반이에요.
◆ 김한규> 그런 건 아닌데, 최근에 제가 봤을 때 연동형 얘기가 나름 명분 때문에 이렇게 가야 되지 않냐라고 논의를 하다가 아주 최근에 병립으로 약간 기운 느낌이 있어요. 외부에서 아는 것과 달리 내부적으로 연동형도 진지하게 고민을 했는데, 병립으로 가게 된 이유 중의 하나가 의원들이 병립으로 가면 안 된다고 설명했던 건 다른 정당들이 지역구 후보를 안 내게 설득할 거다. 그래서 일대일 구도로 지역구에 가면 우리 당 입장에서는 꼭 손해가 아니다. 내지는 만약에 이제 비례연합 정당을 만들 경우에 어떻게 순번을 정하거나 이런 논의가 있는데 지금 그게 아주 아주 힘들 것 같아요, 논의가. 그러니까 민주당이 실질적으로 당선권 내에 후보를 혹시 추천을 하더라도 되기가, 그렇게 협상을 하기가 어려운 것 같고. 이런 등등의 현실적인 논의들, 이런 것 때문에 병립형으로 지도부가 기운 것 같다라는 느낌입니다.
◇ 박재홍> 사실상 병립형으로 가는 분위기다.
◆ 진중권> 그럼 전당원 투표 하겠네요?
◆ 김한규> 아니요. 그러니까 제 생각에는 지도부가 이걸 대표한테 위임을 했다는 건 대표가 어떻게 보면 부담스럽죠. 왜냐하면 본인이 결국 이 비난을 다 들어야 되고. 특히 시민사회단체 같은 경우는 아주 강하게 비판을 할 텐데, 사실 대표로서 선택이 난처하기 때문에 주변의 최고위원들이 대표나 지도부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전당원 투표도 고려했던 건데, 아마 대표가 본인한테 위임하는 방식을 수용했다라는 건 본인이 결정하고 책임지지 않을까.
◆ 박성태> 사실 이재명 대표가 계양을에 출마할 때 비난받는 걸 두려워하지 않겠다라고 얘기한 거기 때문에.
◇ 박재홍> 정성호 의원이.
◆ 박성태> 비난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정성호 의원이 친명, 그리고 대표와 깊이 있는 얘기를 많이 하시는 걸로 알려졌는데, 이분이 인터뷰한 내용을 보면 '어려운 결정 있을 때는 결국 대표가 손해보는 쪽으로 결정하는 게 맞지 않느냐', 말씀을 했어요. 그러면 대표가 손해보는 방향이라 함은.
◆ 김한규> 대표가 아니라 당이죠.
◇ 박재홍> 당이.
◆ 김한규> 연동형 얘기를 하시는 거라고 저는 생각이 들었고요. 연동형이 맞다라는 건 표의 등가성 생각하면 당연히 맞는 거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이 지금 없는 것 같고요. 이제 국민의힘이 위성정당 준비 시도했다라고 하면서 저희를 압박하고 이런 상황이 되다보니.
◇ 박재홍> 고민이 여러 가지.
◆ 김한규> 또 많은 분들이 다른 건 다 떠나서 위성정당은 피하자. 그게 우리가 직접 만들든 아니면 외부에서 만드는 데 참여하든 다 위성정당 아니냐. 이런 비판이 더 많아서 그런 점까지도 고려. . . 어렵죠.
◇ 박재홍> 어렵네요. 그런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대표가 빨리 안 하는 건 본인도 비례대표 나갈 생각하고 있어서.
◆ 김한규> 전혀 그렇지 않다고 보고요. 그건 연동형을 주장하시는 분들이 저희가 비례로 가는 걸 어렵게 만드는 그런 거라고 생각하고요. 오늘 여론조사 보니까 원희룡 전 장관하고 차이가 많이 나게 이재명 대표가 앞서고 있고.
◇ 박재홍> 수치는.
◆ 김한규> 그리고 경기도하고 인천 자체가 저희 당에 유리한 지역이기도 하고 또 대표의 개인적인 경쟁력도 있기 때문에 사실 지역구가 무서워서 비례로 가려고 병립형 비례로 간다는 건 그건 정치적인 공격이라고 봅니다.
◇ 박재홍> 그리고 만약에 원희룡 후보랑 붙게 되면 그래도 지역구 관리 하느라 전국 선거가 어렵지 않겠나 이렇게 예상하시는 분이 있는데, 전혀 문제 없을 것이다?
◆ 김한규> 일단 여론조사를 보면 많이 돌아다니셔도 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그래요. 안정적인 상황인 것 같다. 알겠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151석이 목표다', 이렇게 말씀했는데, 이건 어떤 숫자로 이해해야 됩니까? 겸손하게 말씀한 겁니까? 아니면 현실적 목표로 최하위로 말씀하는 겁니까?
◆ 김한규> 저는 현실적인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2020년하고는 일단 상황이 다르고요. 그때는 저희가 여당의 대통령 지지도도 높았고 정당 지지도도 선거 전 한 두 달, 세 달 전에 보면 차이가 많이 나게 이기고 있었거든요. 그때보다는 상황이 되게 많이 어렵기 때문에 151석이 어떻게 보면 실질적인 목표인 거죠.
◇ 박재홍> 그래요. 그런데 이런 공천 작업 진행되면서 저희가 조금 전에도 브리핑할 때도 얘기했지만 '친명과 친문의 갈등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 아니냐'라고 언론에서도 얘기하고 있고 평론가도 많이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의원님이 실제로 피부로 느끼기에 친문과 친명 분위기가 험악합니까? 험악하더라도 험악하다고 말씀 못하시죠.
◆ 김한규> 못하죠.
◆ 진중권> 험악한 건데, 말을 못하는 거죠.
◆ 김한규> 아니요. 그런데 제가 오늘 소위 문재인 정부에서 같이 근무했던 분들하고 얘기를 해봤는데 저희가 느낄 때는 친명들이 '친문들을 다 몰아내자', 이런 분위기는 전혀 아닌 것 같아요.
◇ 박재홍> 전혀 아니다.
◆ 김한규> 다만 원외 인사들이 원내 인사들을 몰아내고 본인들이 들어와야 되잖아요. 원내 진입. 그런데 이분들이 마케팅을, 당대표가 우리 권리당원들한테 인기가 많으니까 이분들한테 비판적인 의원들을 찾아가서 '내가 친명이다'라고 공격해야 되는 거죠, 선거 전략상. 그게 뉴스에 나온 몇 군데가 아니라 전국적으로 사실 많은 지역구에서도 그러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원외 인사 대 원내 인사. 특히 민주당이 지난번에 너무 많은, 아주 많은 의석을 얻다 보니 그 공격 아니면 먹히지가 않는.
◆ 진중권> 경고 받을 뻔했어, 너무 많은.
◆ 김한규> 요즘 너무도 긍정적인 의미로 쓰는 걸로 하겠습니다.
◇ 박재홍> 그럼요. 그럼요.
◆ 김한규> 그런 거고요. 다만 뉴스에 나온 것들 중에 임종석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실제로 친명 쪽에서 약간 경계를 하는 건 있다라는 느낌이고요.
◇ 박재홍> 임종석 전 실장이 만약 의원 될 경우에 나중에 대선후보까지 노릴 수 있기 때문에?
◆ 김한규> 대선 후보라기보다는 지금 친문이 사실 누가 친문인지 잘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이제 그 안에서 한 절반 정도. 지금 지도부의 절반은 문재인 정부에서 장차관급 하시던 분이거든요.
◇ 박재홍> 그렇죠.
◆ 김한규> 그리고 실제로 저희들 모아보면 그중에 소위 아주 가까운, 아니면 아주 강한 친명의 활동하신 분들도 있고 그래서 문재인 정부 출신들이 아주 강하게 결속돼서 움직이고 이런 게 별로 없거든요.
◇ 박재홍> 만약에 임종석 실장이 들어오게 되면 친문의 구심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 김한규> 그런 우려를 하는 분들이 분명히 있는 것 같고요. 그런데 제가 봤을 때 당대표 자체는 그런 걸 우려한다거나 아니면 이번 선거에서 뉴스에 나온 것처럼 '친문을 다 몰아내고 내 세력을 다 채워야겠다', 이런 식의 무슨 실제로 의도를 갖거나 비공개 자리에서도 그런 취지로 발언하시거나 계획하시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다만 그 주변분들이 임종석 실장에 대해서는 그런 구심점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건 있는 것 같고요.
◆ 진중권> 추미애 전 장관 같은 경우는 임종석 이분을 공격하면서 심지어는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건드렸거든요. 뭡니까? 어떻게 봐야 되나요, 그거?
◆ 김한규> 그건 추미애 장관님이 갖고 있는, 본인 장관 자리에서 내려올 때부터 불만이 되게 강하게 있으신 것 같아요. 그리고 본인이 옳았다고 생각을 하시고. 왜냐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제대로 못하는 걸 보면 본인이 그때 강하게 대응했던 게 맞았다라는 생각을 하시는 것 같고. 또 선거가 되니 또 본인의 어떤 과거의 행적에 대해서 또 긍정적으로 부각시켜야 돼서 그런 것 같고. 실제로 당에서 추미애 장관이 모 지역구에서 경쟁력이 있을까 이렇게 객관적인 지표들은 확인하는 것 같아요. 공식적으로는 부인하는데 제가 봤을 때 당에서 돌리는 게 분명한 것 같다는 여론조사들이 있고 그래서 무슨 추미애 장관이라고 해서 무조건 어디에 공천한다기보다 공관위에서는 객관적인 데이터, 당 지지층만이 아니라 일반 유권자들한테 실제로 경쟁력이 있는지 그걸 확인하려고 여러 가지 여론조사를 하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 박성태> 지금 김한규 의원님 말씀을 들어보니까 여론조사인데요. 친명들이 친문을 공격할 때 '자가발전이다. 그 자리를 부각시키기 위해서', 그런 얘기들을 하시는데, 민주당 내부의 바닥 민심은 좀 다르더라고요. 이번에 한 50군데 정도를 여론조사를 하는데, 후보들이 하는 게 아니라 당의 어떤 단위조직에서, 구체적으로 어딘지 모르죠. 하여튼 방금 추미애 전 장관 여론조사 하듯이. 그런데 이 여론조사를 돌리는 게 대부분이 바닥의 보좌관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찐명'들을 가지고 여론조사를 한다. 어느 곳에 꽂았을 때 경쟁력이 있다는 명분을 만들기 위해서. 여기에 꽂았을 때 더 명분 있나 저기에 꽂았을 때 더 명분 있나. 이렇게 현재 받아들이고 있어요. 그래서 친명들을 보내고 친문을 견제하려는 게 당 지도부의 생각인가라는 의구심을 갖고 있는 건 맞는 것 같아요.
◆ 김한규> 그거는 소위 글쎄요, 찐명인지는 모르겠는데 원외 인사들 중에 친명이 아닌 분이 없는 것 같아요, 지금.
◆ 박성태> 그분들의 이름을 넣은 대입한 여론조사. . .
◆ 김한규> 그건 맞는데 실제로 그런 걸 하는 것 같고. 그러니까 소위 인지도 있는 분들이 친명 원외 인사들이 꽤 있고 방송이나 이런 데 많이 나온 분들이. 그런 분들이 어떻게 보면 괜찮은 현역 의원하고 붙을 경우에 둘 다 후보가 될 수는 없으니까 이렇게 어떻게 보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적은 지역들 같은 데 조금 나눠서 돌려보는 것 같은 건 맞는 것 같고요. 그게 아무래도 요즘 인지도가 원체 중요하다 보니까 방송 패널로 많이 나왔던 분들이 그렇게 여러 지역 후보로 붙이는 것 같고. 그분들이 일단 소위 친명으로 분류가 되긴 하고 있죠.
◆ 진중권> 여야 모두 수도권이 일단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국민의힘에서는 지금 유승민 역할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런데 유승민 의원이 나와서 정말로 출마를 한다. 그다음에 수도권 선거, 특히 경기도 지역 선거를 지휘하거나, 지휘를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출마해서 정말 눈에 띄는 지역에, 중요한 지역에 출마를 한다고 하면 사실 파급력이 있을 것 같거든요. 왜냐하면 김경율이라든지 윤희숙이라든지 유승민, 거기다가 이수정 교수라든지 이렇게 되면 딱히 민주당에서는 거기에 딱 대항할 만한 떠오르는 이름들이 지금 없는 상태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 김한규> 그런데 경기도는 사실 민주당 지지율이 좀 높거든요. 그런데다가 이분을 공천을 주면 그게 과연 당에서 당선되라고 공천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이분이 물론 윤석열 대통령보다는 중도층에 소구하는 부분이 있죠. 그런데 제3지대, 특히 개혁신당이 생기면서 약간 이미지가 분산되고 그 힘이 분산되는 게 있어서 과거와 같은 효과가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고. 유승민 전 대표의 장점은 일단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도 자기가 쓴소리를 하는 건데 과연 그런 얘기를 선거 과정에서 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얘기를 공천 전에 한 번이라도 좀 더 강하게 하면 과연 이게 용산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다시 만나자고 하거나 누구를 보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는 경기도에 보낸다는 건 별로 활용하려는 의지가 없는 것 아닌가. 서울에 공천하면 조금 더 파급력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여기서 또 중요한 게 민주당 내에서 최근 이슈가 된 게 이언주 의원의 복당 문제죠. 유인태 사무총장 같은 경우는 굉장히 비판하면서 '이분은 북한이 오면 인공기 들었다가 일본놈이 오면 일장기 들었다가', 이런 비판을 했는데, 오늘 또 본인이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서 '민주당에서 복당 타진 여러 번 나왔었다. 윈윈할 것이다', 이렇게 오늘 말씀을 하더라고요. 그럼 이건 여전히 의지가 있으신 것 같아요, 이언주 전 의원은.
◆ 김한규> 마용성 얘기까지, 서울의. 얘기하시는 걸 보니까 구체적으로 본인이 출마할 생각과 지역까지 있으신 것 같아요.
◇ 박재홍> 마용성.
◆ 김한규> 그런데 저는 이분이 과연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 비판을 많이 했다는데, 하도 오래돼서 기억도 잘 안 나고. 왜 그러냐 하면 이분이 민주당에 있을 때 바른미래당에 있을 때 국민의힘에 있을 때 계속 당 지도부를 비판하면서 당내 비판 세력으로서 본인의 정치적인 스텐스를 잡았거든요. 그래서 이미지도 올라가고 그렇기 때문에 사실 옛날 얘기는 옛날이고 지금 와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오늘 방송에서 보니까 '민주당 지금 뭐 하고 있냐, 선거전략상. 국민의힘은 하는 시늉이라도 하는데.' 그래서 지금 민주당 지도부도 바로 비판을 벌써 시작하셨더라고요. 그래서 이분은 이런 스타일이라 국민의힘 출신이 이제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면 저희 나름 활용도는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지금 저희가 지역구 자리가 별로 없는데, 영입인사도 공천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분이 그냥 와서 서울의 좋은 자리를 그냥 전략공천 받거나 이러면 당내의 반발이 심할 거고요. 경쟁력 있다고 하면 경선 등을 통해서 공천을 하는 건 그건 지도부가 전략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친문 의원들 얘기를 들어보니까 언론사에서 자꾸 와서 '불편하지 않으세요?' 물어보니까 '별로 좋지는 않습니다' 이래서 그렇지 우리끼리 보면 별로 그렇게.
◇ 박재홍> 존재감이.
◆ 김한규> 온다고 해서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당대표도 아니고 전혀 사실은 별로 중요한 그런 강력한 비토, 이런 분위기는 아닙니다.
◆ 진중권> 사실 이미지가 썩 좋은 건 아니지 않습니까? 사이클링 히트 치신 분이잖아요.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그 정당들 한 바퀴 돌아가지고 다시 돌아온. 이런 대기록을 세운 거고. 앞으로도 전무후무한 기록들이 될 것 같거든요. 그다음에 굉장히 극언을 많이 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도 연산대군에 비유했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 입에 담지 못할 소리를 참 많이 했고 그밖에 극우적인 발언들 참 많이 했거든요. 저는 이상한 게 이분이 어떤 부분에서 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건가. 이재명 대표가 직접 전화를 했다는 거 아닙니까?
◆ 김한규> 정성호 의원님이 얘기하신 것처럼, 정성호 의원이 본인이 10년 전에 수석부대표를 할 때 그때 이언주 의원이 원내대변인으로 있으면서 같이 친하게 지냈던 이런 것들이.
◇ 박재홍> 경기도의원끼리.
◆ 김한규> 그리고 이분이 요즘 진보 유튜브 방송 같은 데 나와서 꽤 강한 발언을 하면서 인지도가 많이 올라가고 지지층이 좋아하고 있죠. 그래서 최근에는 이제 지지층이 좋아하면 당 지도부에서 적극적으로 고려하잖아요, 지금 분위기가.
◇ 박재홍> 그렇군요.
◆ 박성태> 이언주 의원이 여러 방송에 나오시니까 방송을 쭉 보면 그런 느낌이 좀 들어요. 다분히 친명 견제용이다. 본인도 그걸 약간 알고 계신 것 같고.
◇ 박재홍> 만약에 영입했을 경우에 당내에 들어왔을 때.
◆ 박성태> 당내에서 친문에 대한, 과거 민주당에서 친문과 대척점에 많이 섰기 때문에. 지도부에서 나를 부른다면 친문 견제용이 아닐까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여러 방송들에서 나온 얘기들이 종합하면 그런 부분들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하고 있고.
◆ 진중권> 인지도라는 게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인지도지 중도층에서는 굉장히 부정적이거든요. 선거에서는 지지층만 가지고 이길 수 없잖아요.
◆ 김한규> 그래서 제가 공천에서는 객관적인 지표로 경쟁력이 확인돼야 된다.
◇ 박재홍> 한 2분 남았는데요. 김한규 의원께 정부여당에 관한 얘기를 할 수 있도록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대통령이 4일에는 KBS와 녹화를 하고 7일에 방송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이 부분 어떻게 보십니까? 어떤 국민들에게 드릴만한 말씀이 나올까에 대한. . .
◆ 김한규> 보니까 비슷한 얘기하신 것 같은데 저희도 대통령실에 있을 때 이거를 어떻게 해야 되나 얘기하거든요.
◇ 박재홍> 녹화할지 생방으로 할지.
◆ 김한규> 사실 기자들이 되게 부담스러워요. 기자 분들이 대통령이라고 봐주고 이러지 않거든요. 되게 좋은 자세죠. 언론인데. 윤석열 대통령은 하시고 싶어도 아마 주변에서 말리지 않을까. 예전에 도어스테핑하면서 다변이시다 보니까 아무래도 실수가 있고 본인은 인정하지 않으실 텐데. 아마 여당에서 극구 말리지 않았을까. 그런데 저도 편집에 3일이 걸리는 건 좀 신기합니다. 얼마나 많이.
◆ 박성태> 지금 김한규 의원님 말을 들어보니까 이해되네요. 왜냐하면 대통령의 대화 점유율이 높기 때문에 정해진 질문을 다 소화할 수 없어서 답변을 약간 편집을 해야 될 필요성은 저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 진중권> 그게 아마 보내고 받고 보내고 받고. 편집본 보내라 말라, 이래서 이거는 문제가 되지 않느냐, 이런 거 아니겠어요?
◆ 김한규> 저는 이렇게 되면 다른 언론에서 기분이 안 좋아서 별로 안 이용할 것 같거든요. 그래서 이거는 어떻게든 국민들한테 많이 알리는 게 목표인데 전략적으로 저희도 특정 언론하고 인터뷰하게 되면 다른 데서 아주 항의를 받고 그랬거든요. 그것들 안 써주고, 의도적으로.
◆ 진중권> 저는 동의할 수 없는 게 알리는 게 목적이 아닌 것 같고 지금 의무 방어거든요.
◆ 김한규> 아니, 그래도.
◆ 진중권> 했다.
◇ 박재홍> 했다.
◆ 김한규> 이번 기자회견의 목표는 어떻게든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서 티 안 나게, 그러니까 크게 양보하지 않으면서 사과하고 처리하는 게 목표인데, 그렇다고 하면 일단 많이 알려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 박성태> 제가 전직 기자로서 예측을 해 보면 일단 8일 조간에 1, 2면에는 대통령의 입장표명이 나올 거고요. 그다음에 그 뒤에는 이제 '입장 표명에 그쳐', 그렇죠. 사설에서는 '사과 안 했다 이번에 또. 소통 부족.' 보수 언론도 어느 정도 예측이 됩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 박성태> 미리 써놓을 수도 있어요.
◇ 박재홍> 김한규 의원을 제주로 보내겠습니다. 오늘 함께해서 고맙습니다.
◆ 김한규> 큰 실수는 안 한 것 같습니다.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홍혁의 hyukeui1@nate.com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판사가 직접 니코틴 맛봤다…징역 30년→'무죄' 어떻게 나왔나
- "차라리 벽지 붙여라"…이집트 피라미드 복원 논란
- '늙어서 군대 가라' 시니어 아미가 병력문제 해결책?[어텐션 뉴스]
- 박근혜 회고록 통해 文 직격…"위안부 합의폐기 참담"
- '오락가락하는' 日 성범죄 혐의 이토 준야 결국 퇴출
- 대통령실, 설 특별사면에 김관진 유력 검토
- '한동훈 효과' 딜레마…'30%대 박스권' 갇힌 국민의힘
- 김병민, 尹 신년대담에 "국민적 눈높이 맞춘 솔직함이 답"
- '고발 사주' 유죄 받아낸 공수처, 지휘부 인선 속도 붙을까
- 구리 전통시장 찾은 한동훈, "서울 편입, 신속히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