팹리스 키우는 정부, 환영하는 업계…'국내 1위' LX세미콘도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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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반도체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진다.
정부가 세계적 수준의 파운드리(위탁 생산)경쟁력에 비해 미흡했던 팹리스(설계 전문)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AI 등 고부가 반도체 설계의 중요성이 확대되면서 국내에도 글로벌 수준의 팹리스 육성이 절실해졌다"라며 "LX세미콘 외에도 더 많은 팹리스 기업이 성장해 파운드리를 받쳐 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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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반도체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진다. 정부가 세계적 수준의 파운드리(위탁 생산)경쟁력에 비해 미흡했던 팹리스(설계 전문)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글로벌 TOP 50 기업' 중 10개를 육성하고,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구체적 목표도 제시했다. LX세미콘 등 국내 팹리스 도약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파운드리를 책임지는 삼성전자의 경쟁력 강화로 연결될지 기대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팹리스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1% 안팎이다. 국내 1위, 글로벌 42위 LX세미콘이 분전했지만 디스플레이 업황 악화로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하며 '2조원 클럽'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LX세미콘의 매출은 1조 9014억원, 영업이익은 1290억원이다. 퀄컴(39조원)이나 엔비디아(32조원)는 물론 미디어텍의 3개 분기 매출(13조원)보다도 적다.
국내 팹리스가 위축된 이유는 메모리·파운드리 위주의 성장 구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와 파운드리 경쟁력에 치우치면서 인력과 자본이 편중됐다. 팹리스에서 시스템반도체 전체로 넓혀 봐도 시장점유율은 3% 수준에 불과하다. 한 팹리스 기업 관계자는 "파운드리·IDM(종합반도체회사)이 우수 인력을 먼저 데려가면 일할 사람 자체가 적다"고 말했다.
정부의 계획도 팹리스를 키워 세계적 수준의 파운드리와 발맞춤을 하겠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24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과 기술교류회, 검증지원센터 구축 등 기술력 수준을 높여 반도체 생태계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인텔이나 애플 등 대형 고객사의 주문 변동에 민감한 삼성전자에게도 단비다. 국내에 대형 팹리스가 생겨나면 파운드리의 매출 안정성이 높아질 수 있다.
팹리스업계는 반기는 분위기다. 그간 업계에서는 첨단 산업의 성장으로 시장이 지속 확대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우리 기업만 뒤처져 있다는 불안감이 나왔다. AI(인공지능) 서버에 사용되는 반도체 수요 폭증으로 글로벌 팹리스업체는 물량을 대폭 늘리는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2030년까지 글로벌 팹리스 시장은 연평균성장률(CAGR) 10% 중후반으로 고속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LX세미콘의 성장세가 기대된다. LX세미콘은 매출 비중이 80~90%를 차지하는 주력 사업인 DDI(디스플레이 구동칩)이외에도 방열기판, 차량용 반도체 설계 등으로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등 주 고객사는 물론 해외 등으로 매출처 확대 노력도 수행한다. 팹리스를 키우겠다는 정부 기조와 시너지 효과를 내면 예상보다 빠르게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AI 등 고부가 반도체 설계의 중요성이 확대되면서 국내에도 글로벌 수준의 팹리스 육성이 절실해졌다"라며 "LX세미콘 외에도 더 많은 팹리스 기업이 성장해 파운드리를 받쳐 줘야 한다"고 말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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