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PICK!] 20대 자궁근종 증가…의심해야 할 5가지 증상은

임태균 기자 2024. 2. 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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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으로 병원을 찾는 20대 여성들이 늘고 있다.

송희경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자궁근종은 35세 이상 여성에서 주로 발견되지만, 최근에는 20대 여성에서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자궁근종은 특히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이라면 미리 치료계획을 세우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다음의 5가지 증상이 나타나면 자궁근종을 의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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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 사이 자궁근종 환자 20% 증가, 20대도 늘어
불임환자의 3%는 자궁근종이 원인
임신 계획 있다면 미리 치료계획 세워야

자궁근종으로 병원을 찾는 20대 여성들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자궁근종 환자는 2022년 61만5883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60만명을 넘었다. 2020년 51만4260명으로 50만명을 넘은 이후 불과 2년 사이에 20%가량 증가한 것. 연령대별로는 30~50대가 약 84.7%로 대부분을 자지하지만, 20대 환자도 1만8010명으로 하루 50명 정도가 병원을 찾았다.

송희경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자궁근종은 35세 이상 여성에서 주로 발견되지만, 최근에는 20대 여성에서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자궁근종은 특히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이라면 미리 치료계획을 세우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자궁근종은 어떤 질환이고, 조기발견을 위해 알아둬야 할 초기증상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게티이미지뱅크

◆자궁근종이란?=자궁근종은 자궁의 근육세포 하나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하나의 딱딱한 덩어리(근종)가 된 것을 말한다. 여성에서 발생하는 종양 가운데 가장 흔한 양성종양으로 35세 이상 여성의 40~50%에서 발견된다.

발생 부위에 따라 자궁체부근종과 자궁경부근종으로 나뉘는데, 자궁체부근종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궁근종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상당수는 별다른 자각증상 없이 평생을 지내기도 한다.

그러나 다음의 5가지 증상이 나타나면 자궁근종을 의심할 수 있다. ▲생리량이 많아지면서 어지러운 증상이 동반된다 ▲불규칙적인 출혈이 있거나 생리통이 심해진다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변비가 생겼다 ▲아랫배가 묵직하고 만져지는 것이 있으며, 밑이 빠질 것 같은 증상이 있다 ▲성관계를 할 때 통증이 있다 등이다. 다만 이러한 증상은 환자의 약 25%에서 나타난다고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불임 환자의 약 3%는 자궁근종이 원인이다. 따라서 가임기 여성이 생리 양이 많아지면서 생리통이 심해지면 자궁근종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자궁근종을 예방하는 특별한 방법은 없다. 다만 비만한 여성에서 발생 위험도가 높고, 적절한 운동과 채식이 자궁근종 발생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그러나 가장 확실하고 쉬운 대처법은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를 통해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다.

◆진단과 치료법은?=자궁근종은 ▲골반 내진 검사 ▲골반 초음파 ▲MRI(자기공명영상촬영) 등으로 진단하는데 특히 골반 초음파로 쉽게 진단이 가능하다.

치료는 ▲근종의 수 ▲크기와 위치 ▲조직의 유착 여부 ▲증상 유무 등을 고려하고, 가임기 또는 폐경기 여부에 따라 ▲보존적 요법 ▲호르몬 요법 ▲수술요법으로 나뉜다. 자궁근종이 빠르게 자라지 않는다면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지켜보기만 해도 된다. 그러나 증상이 심해지면 ▲자궁근종절제술 ▲자궁절제술 ▲약물치료 등을 해야 한다. 

송희경 교수는 “자궁근종만을 제거하거나 자궁 전체를 제거하는 수술이 확실한 치료법이긴 하지만 심리적인 부담이 따르는 게 사실”이라며 “최근에는 개복수술 대신 로봇수술 또는 복강경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고, 이러한 수술들은 통증이 적고 흉터가 안 보이는 장점이 있어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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