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김대중 사저 기념관 1년 넘게 문 닫아…왜?

박대준 기자 2024. 2. 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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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에 위치한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기념관이 1년 넘게 문을 닫고 있는 가운데 고양시의회에서 재개관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고양시는 한국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받는 등 역사적 인물인 김대중 대통령이 고양시에 거주했던 사실을 알리고 시민들을 위한 평화 교육현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준 시장의 지시로 2020년 2월에 사저를 매입해 리모델링을 한 뒤 2021년 6월에 기념관을 일반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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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선 시의원 “역사적 가치 고려, 시민에 재개방해야”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동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전경./뉴스1 DB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에 위치한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기념관이 1년 넘게 문을 닫고 있는 가운데 고양시의회에서 재개관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더욱이 시장이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바뀌면서 문을 닫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고양시는 사저가 주택가 중심이라 주차난과 소음피해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돼 폐쇄했다고 밝혔다.

3일 고양시에 따르면 일산동구 정발산동에 위치한 사저는 김 전 대통령이 1996년 8월부터 1998년 청와대로 떠날 때까지 거주했던 곳으로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이에 고양시는 한국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받는 등 역사적 인물인 김대중 대통령이 고양시에 거주했던 사실을 알리고 시민들을 위한 평화 교육현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준 시장의 지시로 2020년 2월에 사저를 매입해 리모델링을 한 뒤 2021년 6월에 기념관을 일반에 공개했다.

그러나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 이동환 시장이 당선 된 뒤 같은 해 12월 말부터 기념관 문이 닫힌 뒤 인근 안내판마저 철거돼 현재까지 일반인 출입이 제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신인선 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1일 열린 고양시의회 제281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기념관 재개관을 시에 요구하고 나섰다.

신 의원은 “고양시는 사저 기념관 활성화하기 위해 2022년 2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편성해 기획전시 등을 추진했지만, 2023년과 올해는 사저 기념관 주택관리에 필요한 기본적인 공공운영비·무인경비 등의 예산만 편성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신 의원은 “‘고양시 김대중 대통령 사저 기념관 설치 및 운영 조례’에 따른 심의위원회도 지난해 6월을 마지막으로 운영이 멈춘 상태”라며 “이동환 시장은 김대중 대통령 사저 기념관의 역사성과 상징적 가치를 보존하고 확산하는 일에 조속히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고양시 관계자는 “사저가 위치한 곳은 전용 주거지역 한 가운데로 매입 당시부터 주차난과 소음 피해 우려로 주민들의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며 “또한 전국에 김대중 전 대통령 관련 시설물이 6~7곳이나 되는 상황에서 굳이 2년간 거주했던 곳을 기념관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겠나”라며 폐쇄 이유를 밝혔다.

김대중 대통령 사저 기념관은 대지면적 440㎡, 연면적 458.73㎡로 본채와 별채 2개동으로 조성되어 있다. 이곳에는 전시공간과 체험존·포토존이 꾸며져 있어 문을 닫기 전까지 시민들이 사전 인터넷 예약을 통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었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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