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 심정지…퇴근길 소방대원들이 생명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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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한복판을 운항하던 여객선에서 한 탑승객이 심정지로 쓰러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같은 배를 타고 있던 소방대원 3명이 탑승객의 목숨을 구했는데요.
바다 한가운데서 도움을 얻기 어려운 상황, 그런데, 마침 여객선에는 퇴근하던 영종소방서 장봉지역대 소방대원 3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소방대원들의 신속한 응급처치와 시민들의 도움이 골든타임 안에 이뤄지면서 환자는 생명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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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다 한복판을 운항하던 여객선에서 한 탑승객이 심정지로 쓰러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같은 배를 타고 있던 소방대원 3명이 탑승객의 목숨을 구했는데요.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최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바닥에 누운 한 남성을 남성 여러 명이 둘러싸고, 몸을 두드리며 말을 겁니다.
[정신 차려보세요. 보여요? 여기 보여요?]
인천 장봉도에서 영종도로 가는 여객선에서 50대 남성 A 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배가 장봉 선착장을 떠난 지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서였습니다.
바다 한가운데서 도움을 얻기 어려운 상황, 그런데, 마침 여객선에는 퇴근하던 영종소방서 장봉지역대 소방대원 3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정병주/인천 영종소방서 장봉지역대 소방장 : 너무 위급했어요. 왜냐면 심장이 일단 맥박이 느껴지지 않는 상태였고, 이미 의식이 없었거든요.]
대원들은 곧바로 차 안에 쓰러져 있던 A 씨를 옮겨 갑판 위에 눕히고 응급처치를 시작했습니다.
여객선에 있는 자동 제세동기를 가져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습니다.
가슴을 누르고, 목구멍이 막히지 않게 돕는 동안 다른 승객들은 외투와 담요를 벗어 덮어줬습니다.
그러자 A 씨에게 조금씩 의식이 돌아왔습니다.
[나 보이면 눈 깜빡깜빡, 깜빡깜빡 해봐요. 오케이. 오케이.]
평소 장폐색을 앓던 A 씨는 이날 병원에서 진료를 받기 위해 배에 오른 상태였습니다.
구급조치를 받은 A 씨는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회복됐고, 선착장에 미리 도착한 119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정병주/인천 영종소방서 장봉지역대 소방장 : 다행히 저희들이 있었고, 근처에 계셨던 시민분들이 자기 일처럼 이제 도와주셔서….]
소방대원들의 신속한 응급처치와 시민들의 도움이 골든타임 안에 이뤄지면서 환자는 생명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화면제공 : 인천소방본부)
최승훈 기자 noisycar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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