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해야하나' 사령탑의 깊어지는 고민... 巨人군단 90억 에이스 동생이 해결해줄까 [기장 캠프현장]

기장=김우종 기자 2024. 2. 3.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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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들 중 KT 위즈가 있다.

이어 "기존에 습관적으로 오른쪽 어깨까 빠지면서 공도 빠지는 경우가 있었다. 비시즌 동안 전병두 코치님과 몸통을 세워서 팔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 다음주 예정된 불펜 피칭에서도 이런 점들과 감독님께서 첫 훈련 때 지적해주신 팔을 낮추는 부분에 집중해 투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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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기장=김우종 기자]
박세진이 2일 불펜 피칭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2024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들 중 KT 위즈가 있다. 야수 쪽에서는 베테랑들이 건재한 가운데, 선발과 불펜 모두 풍부한 자원을 갖추고 있다. 다만 그래도 굳이 아쉬운 점 하나를 꼽자면 불펜이 우완 일색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이번 스프링에서 더욱 주목을 받는 좌완 투수가 있으니 바로 '거인 군단'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 박세웅(29)의 동생인 박세진(27·KT 위즈)이다.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 1차 스프링캠프를 꾸린 KT 위즈 선수단은 전날(1일)과 달리 오전에 정상적으로 훈련을 시작했다. 그라운드에서 투수들은 짧은 거리에서 캐치볼을 실시하는가 하면, 롱토스로 어깨를 풀기도 했다. 또 러닝을 실시하며 컨디션을 계속 끌어올렸다.

아직 캠프 초반이라 투수들의 본격적인 불펜 피칭은 시작하지 않은 상황. 그런데 투수 1명이 제춘모 KT 투수코치와 함께 불펜장으로 향했다. 이어 박세진은 힘차게 공을 뿌렸다. 많은 공을 던진 건 아니었다. 약 20개 정도의 공만 뿌렸다. 제 코치는 박세진의 어깨를 두드리며 "올해 한 번 또 속아본다. 믿는다"고 크게 외치며 힘을 실어줬다. 박세진은 다시 불펜장을 떠나 그라운드 훈련에 합류했다.

제 코치로부터 원 포인트 레슨을 받은 박세진은 "마무리 캠프와 비시즌 동안 준비했던 것을 점검하고자 자진해서 던졌다. 속구와 슬라이더(3~4개)를 합쳐서 20개 정도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 습관적으로 오른쪽 어깨까 빠지면서 공도 빠지는 경우가 있었다. 비시즌 동안 전병두 코치님과 몸통을 세워서 팔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 다음주 예정된 불펜 피칭에서도 이런 점들과 감독님께서 첫 훈련 때 지적해주신 팔을 낮추는 부분에 집중해 투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제춘모 코치는 "팀에 좌완 불펜이 절실한만큼 더 집중해서 가르치고 있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것이 훌륭하기에 몇 가지 부분들을 짚어줬다. 몸통을 세워 던지니 확실히 힘도 붙고 좌타자 상대로 좋을 것 같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지만 마운드 캐치볼 할 때 컨디션 보니 기대가 된다"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트레이드 해야하나' 사령탑의 깊어지는 고민... 巨人군단 90억 에이스 동생이 해결해줄까 [기장 캠프현장]
2016년 KT의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박세진은 어느새 27살이 됐다. 박세진은 그동안 좀처럼 프로 무대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다. 2016시즌 7경기, 2017시즌 4경기, 2018시즌 8경기, 2020시즌 1경기, 그리고 산업기능요원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한 뒤 2022년 가을에 전역했다. 지난 시즌에는 16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3.86을 마크했다. KBO 리그 통산 성적은 36경기에 출전해 1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점은 8.32. 74⅔이닝 동안 104피안타(16피홈런) 53볼넷 5몸에 맞는 볼 50삼진 74실점(69자책)을 기록 중이다.

KT는 비록 내부 FA였던 김재윤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지만, 박영현을 비롯해 우규민, 손동현, 이상동, 주권, 문용익, 김영현, 박시영 등 팀의 주축 불펜 투수들이 대부분 우완 투수다. 물론 이들 역시 강력한 구위를 갖추고 있지만, 그래도 여기에 좌완 투수 1~2명 정도가 가세한다면 다양성을 갖출 수 있다. 결국 해답은 트레이드가 될 수 있는데, 사령탑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박세진의 이번 스프링캠프 성장도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과연 그가 사령탑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을까.

박세진이 2일 불펜 피칭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기장=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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