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강남권 최고 분양가에도 "당첨땐 7억 로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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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9시 30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 갤러리 입구 앞에 GS건설의 '메이플자이' 모델하우스를 관람하기 위해 60여 명의 방문객들이 줄을 지어 서 있었다.
평일 오전임에도 인산인해를 이룬 모델하우스 현장은 '강남권 청약 대어'라고 불리는 메이플자이 청약을 둘러싼 시장의 관심을 보여준다.
메이플자이는 4일까지 모델하우스를 공개한 뒤 5일 특별 공급을 시작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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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반만에 강남권 분양 관심
분상제 적용 시세 대비 저렴
가장 넓은 59㎡ 6가구 불과
43㎡·49㎡에 청약 몰릴듯
“2년 반 만의 강남권 분양이라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어요. 소형 위주 물량이라 아파트는 좁지만 당첨만 되면 최소 7억 원 이상의 차익을 예상할수 있어 로또와 마찬가지예요.” (서초구 거주 40대 최 모 씨)
2일 오전 9시 30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 갤러리 입구 앞에 GS건설의 ‘메이플자이’ 모델하우스를 관람하기 위해 60여 명의 방문객들이 줄을 지어 서 있었다. 행사장이 공개되는 10시가 다가오자 더 많은 방문객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평일 오전임에도 인산인해를 이룬 모델하우스 현장은 ‘강남권 청약 대어’라고 불리는 메이플자이 청약을 둘러싼 시장의 관심을 보여준다. 분양 관계자는 “모델하우스 오픈을 앞두고 문의가 쇄도해 이 정도의 인파를 예상했다”며 “주말이 되면 더 많은 분이 오실 것”이라고 전했다.
메이플자이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60-3 번지 일대 신반포4지구를 재건축한 아파트로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9개 동, 총 3307가구 규모로 지어져 2025년 상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투기과열지구 내 단지인 만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 합리적인 가격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날 모델하우스에서 만난 예비 청약자들도 가격 이점에 주목하며 청약을 신청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반 분양은 타입별로 △전용 43㎡A 38가구 △43㎡B 11가구 △49㎡A 53가구 △49㎡B 27가구 △49㎡C 12가구 △49㎡D 15가구 △59㎡A 2가구 △59㎡B 4가구로 총 162가구다. 모두 소형이다. 일반 분양 물량 중 가장 넓은 59㎡형은 단 6가구만 일반 분양 대상이어서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비 청약자들은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분양 물량이 많은 43㎡, 49㎡ 청약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50대 김 모 씨는 “소형 주택형만 일반 분양 물량으로 나오지만 신혼부부나 어린 자녀가 있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부부 2명만 거주할 예정이어서 49㎡형에 청약할 생각이다. 시세 차익만 생각하면 메리트가 크다”고 설명했다.
3.3㎡당 분양가는 6705만 원으로 역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분양가 중 가장 높다. 하지만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다. 면적별 분양가는 △전용 43㎡ 10억 6300만~12억 500만 원 △ 49㎡ 13억 3700만~15억 3000만 원 △59㎡ 17억 3300만~17억 4200만 원이다. 인근의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59㎡가 최근 23억 5000만 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수억 원가량 저렴하다.
일반 분양의 절반(81가구)을 차지하는 특별 공급 물량에 대한 인기도 높았다. 결혼 1년 차인 김 모(32) 씨는 “신혼부부가 감당하기에는 여전히 가격이 높아 대출을 받아야 한다는 점은 부담”이라면서도 “위치도 좋고 실거주를 하면서 시세차익도 얻을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분양 물량이 소형 위주인데도 절대 분양 가격이 높아 자산가들만 청약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모(57) 씨는 “생애 최초 특별 공급을 신청하려 했는데 우리 가구 소득이 800만 원대라 안 된다”며 “결국 고소득 직종 종사자나 현금을 비축한 사람만이 청약할 수 있는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메이플자이는 4일까지 모델하우스를 공개한 뒤 5일 특별 공급을 시작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일반 공급 1순위는 6~7일, 2순위는 8일에 청약을 받고 16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계약금 20%, 중도금 60%, 잔금 20%로 분양금을 납부하는 조건이다.
김태영 기자 youngki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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