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 후 '편맥' 말고 퇴근 후 '홈술'…편의점·대형마트 소비도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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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소주, 맥주 소매점 판매액이 동반 감소한 가운데 유통 채널별로 매출 흐름이 달라졌다.
맥주 유통 채널별 판매액은 편의점이 1조6537억원으로 가장 컸고, 독립슈퍼(7790억원) 체인슈퍼(5600억원) 대형할인마트(4911억원) 일반식품점(4347억원) 백화점(112억원) 순이었다.
이후 2년 연속 편의점 판매액이 감소하면서 지난해엔 소주는 29.5%, 맥주는 42.1%로 판매 비중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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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소주, 맥주 소매점 판매액이 동반 감소한 가운데 유통 채널별로 매출 흐름이 달라졌다. 편의점 판매액은 감소했지만, 대형마트 판매액은 소폭 증가했다.
3일 식품산업통계정보(FIS)에 따르면 지난해 소매점 소주 판매액은 2조3516억원, 맥주 판매액은 3조929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39%, 4.99% 감소했다.
소주 유통 채널별 판매액은 편의점이 6944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독립슈퍼(6836억원) 일반식품점(3764억원) 체인슈퍼(3500억원) 대형할인마트(2441억원) 백화점(32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소주 판매액은 대형마트가 전년 대비 3.84% 증가했고, 이를 제외한 모든 유통 채널에서 감소했다. 백화점(-19.44%) 편의점(-7.5%) 독립슈퍼(-8.79%) 등은 평균보다 매출 하락폭이 컸다.
맥주 유통 채널별 판매액은 편의점이 1조6537억원으로 가장 컸고, 독립슈퍼(7790억원) 체인슈퍼(5600억원) 대형할인마트(4911억원) 일반식품점(4347억원) 백화점(112억원)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해 대형마트와 체인슈퍼는 매출액이 각각 1.95%, 7.67% 증가한 반면 백화점(-11.04%) 편의점(-8.84%) 독립슈퍼(-8.4%) 일반식품점(-4.87%) 등에선 매출이 줄었다.
편의점 주류 판매액은 2021년 정점을 찍었다. 당시 소주는 7749억원, 맥주는 1조9912억원이 팔려 소매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31.9%, 46.7%에 달했다. 이후 2년 연속 편의점 판매액이 감소하면서 지난해엔 소주는 29.5%, 맥주는 42.1%로 판매 비중이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 펜데믹 전후로 주류 소비문화가 달라진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 확산 이전엔 직장인 회식이 잦았고, 편의점 야외 테라스에서 맥주를 마시는 '편맥족'이 많았는데 펜데믹 이후 집에서 음주를 즐기는 '홈술'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밤늦게 주류를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편의점의 장점이 다소 약화했다는 것.
편의점 CU가 주류 저녁 시간대별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 확산 직전인 2019년 12월부터 2020년 1월까지 한 달간 주류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시간은 밤 10시로 16.8%였는데, 펜데믹 이후인 2023년 12월부터 2024년 1월 중에는 저녁 7시 주류 판매 비중이 17.2%로 저녁 시간대 중 최고치였다. 주류 매출 피크 타임이 3시간 앞당겨졌고, 자정 시간 매출 비중은 9.1%에서 7.4%로 감소했다.
대형마트가 편의점보다 소주, 맥주 대용량 제품이 많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도 최근 매출 추이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수입맥주 가격 인상으로 편의점 4캔 묶음 상품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1만원에서 1만2000원으로 올라 예전보다 가성비가 약해졌다.
하지만 편의점은 일반 맥주 외에도 수제 맥주와 하이볼 등 주류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브랜드를 구비했고, 소비자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대형마트가 편의점을 제치고 주류 최대 판매처로 올라설 가능성은 작다는 게 중론이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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