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사람들' 스티븐 연 "송강호와의 비교? 말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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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사람들' 스티븐 연이 자신이 맡은 캐릭터 대니와 '성난 사람들'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날 스티븐 연은 "이번 수상으로 인종과 국적이 다른 여러 사람들이 깊이 연결돼 있다는 유대감을 느껴 기쁘다"라며 "지금 이 순간이 내게 어떤 의미인지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스티븐 연은 "대니라는 인물에 더해서 실제 인물 저 역시 아무런 통제력을 가져선 안 됐다. 모든 것을 내려놔야 하는 캐릭터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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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성난 사람들' 스티븐 연이 자신이 맡은 캐릭터 대니와 '성난 사람들'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지난 2일 오전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비프) 라이브 간담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성진 감독과 스티븐 연이 참석했다.
성난 사람들'은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도급업자 대니(스티븐 연)와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사업가 에이미(앨리 웡) 사이에 난폭 운전 사건이 벌어지면서 내면의 어두운 분노를 자극하는 갈등이 그려진 작품이다. 한인 미국 이민자의 삶과 현대 사회의 소외 등을 담아내 호평받았다.
이날 스티븐 연은 "이번 수상으로 인종과 국적이 다른 여러 사람들이 깊이 연결돼 있다는 유대감을 느껴 기쁘다"라며 "지금 이 순간이 내게 어떤 의미인지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맡은 대니라는 인물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대니는 우리 모두가 가진 수치심을 집약한 인물이라 생각했다"라며 대니의 특징적 차별점을 '무력감'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아무것도 통제하지 못하는 그 감정을 공감한다. 제가 가장 불안하다고 느낄 때가 무력하다고 느끼는 상황이다"라며 공감했다.
스티븐 연은 "대니라는 인물에 더해서 실제 인물 저 역시 아무런 통제력을 가져선 안 됐다. 모든 것을 내려놔야 하는 캐릭터였다"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이상해 보이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은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대니라는 인물을 포기하는 건 스스로를 포기하는 행동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스티븐 연은 "이민자의 현실은 내가 직접 겪었다. 저희 삶 속에서 참고할만한 인물들이 많았다. 그들에 대해 서로 얘기를 해보면 왜 다들 비슷했는지 신기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경험들을 토대로 인간성을 만들어내는 게 목적이었다.
그는 "그런 이야기들을 그리고 그런 것들을 통해서 우리가 얻어낸 그 진실성이 꼭 어떻게 보면 기술적으로나 그 소재 자체적으로 이 작품에 활용되거나 사용된 것은 아니었다. 그렇게 한 이후에 우리가 만들어낸 장면들 그리고 이제 '미나리'에서 편집을 함께 하셨던 분인 해리 님의 역할도 굉장히 컸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그분의 시각과 그리고 이성진 감독님의 시각이 합쳐져서 이런 것들을 만들어내 있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관여했던 모든 사람들이 자기가 겪은 경험 그리고 그런 것들을 통해서 진실성을 담아내는 것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라며 노력과 진실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스티븐 연은 배우 송강호와의 비교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한국에 있는 송강호 배우와 버금가는 성과를 냈는데, 이런 성과에 대해서 스스로 어떻게 평가하는가"라는 질문에 "말도 안 되는 비교라고 생각한다. 비교해 주신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반박하도록 하겠다"라며 난색을 표했다.
이어 "물론 그 의도는 너무 감사드린다. 근데 정말로 솔직히, 저는 제가 뭐 하고 있는지 사실 잘 모르겠다"며 "다만 제 기쁘게 생각하는 부분은 어찌 됐든 이 과정들을 통해서 이제는 제가 이전보다 나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서 조금은 더 알게 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넷플릭스]
성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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