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극복, 여행 새 트렌드 선도" 유인태 모두투어 사장 [이주의 유통人]

류난영 기자 2024. 2. 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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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해외송출객 131만명 돌파…연간 흑자전환 전망
"'모두시그니처' 프리미엄 여행 상품 30%까지 늘린다"
[서울=뉴시스] 유인태 모두투어 사장. (사진=모두투어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국내 여행업계 '빅2'인 모두투어의 지난해 해외 송출객 수가 131만4000여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약 4.2배 증가한 수준이다.

모두투어는 2019년 취임한 유인태 사장을 중심으로 지난해까지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 여파 속에서도 빠르게 변화하는 여행 시장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유 사장은 1959년생으로 원광대 무역학과를 나와 1991년 국일여행사에 입사한 뒤 모두투어의 자회사인 크루즈인터내셔널과 자유투어 대표를 거쳤다.

2016년 모두투어 부사장으로 복귀하면서 재무경영관리본부장을 겸했다. 이후 2019년 사장으로 승진해 모두투어를 이끌어 왔다.

2019년엔 일본 경제 보복에 대한 '노재팬'(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이어졌고, 같은해 말 코로나19까지 대유행 하면서 여행 관련 업종이 직격탄을 맞기 시작했다. 모두투어도 이를 피해가지 못했다.

한 때 3700억원을 웃돌던 모두투어의 매출은 2019년 2972억원으로 내려서더니 2020년 542억원까지 쪼그라 들었고 영업이익도 적자로 돌아섰다.

2021년엔 매출 137억원, 영업손실 233억원으로 역대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듬해인 2022년에는 매출액 478억원으로 전년대비 247.1% 신장했으나 16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었다.

모두투어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내리 적자를 지속했다.

[서울=뉴시스] 모두투어 2024년 신입사원 교육 현장. (사진=모두투어 제공)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전환된 지난해엔 호(好)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33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9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실적을 크게 웃돈 수치다.

지난해 연간으로도 4년 만에 흑자 전환이 확실시 되고 있다.

지난해 패키지와 항공권을 포함한 연간 해외여행 송출객 수도 131만400여명으로 전년대비 약 327% 증가했다.

특히 12월 해외여행 송출객은 13만5000여 명으로 2020년 2월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 1분기 해외 패키지 예약률도 1월 100.6%, 2월 42.2%, 3월 112.8% 증가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유 사장을 주축으로 모두투어가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여행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유 사장은 지난해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한 핵심 역량 강화'라는 경영방침 아래 ▲직무별 역량 강화 ▲공급망 확대 및 관리 ▲대리점 영업 강화 ▲IT 환경 안정화 등을 진행했다.

또 여행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시스템 개발'을 추진했고 올해 완성을 목표로 마련 중이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1일 서울 중구 모두투어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여행업계는 설 연휴를 맞아 할인 기획전을 진행한다. 모두투어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기간 해외여행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고 해당 기간의 항공 보유석 기준 판매율은 90% 수준이다. 2024.02.01. photocdj@newsis.com

모두투어는 차세대 시스템 개발의 환경구축을 위해 기존 운영서버 및 데이터베이스(DB)를 정비해 클라우드로 이관하는 인프라 개편작업과 그룹웨어의 개편하고 자체 온라인 채널인 모두투어 닷컴의 개편도 완료했다.

현재 개발 진행 중인 2단계 업무용 시스템의 개발이 완료되면 홈페이지와 모바일에서도 더욱 고도화된 통합 검색 기능과 맞춤 큐레이션 기능을 통해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인공지능(AI) 기반 추천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고객이 스스로 선택해 일정을 구성할 수 있는 '선택형' 패키지 상품 서비스 제공도 가능해진다.

모투투어는 올해도 핵심사업 패키지 상품을 강화하고 라인업을 확대해 지난해의 성과를 이어갈 계획이다.

모두투어는 대표 프리미엄 상품 브랜드 '모두시그니처' 상품 개수 비중을 코로나 이전보다 10%포인트 늘린 30%포인트 수준으로 운영 중이다.

모두시그니처는 ▲노팁 ▲노옵션 ▲쇼핑 최소화 ▲4~5성급 호텔, 리조트 숙박 ▲행사 인원 제한 등 합리적인 프리미엄여행을 선호하는 여행객을 타깃으로 한 상품이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일본행 여행객이 비수기 없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행 여행객은 189만 15명으로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11월(104만9753명), 일본 불매운동인 '노재팬' 전인 2018년 동월(176만6551명)보다 많은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항공업계는 일본행 노선 확대와 증편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 모두투어 본사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2023.12.18. kch0523@newsis.com

'모두시그니처' 상품은 일반 상품보다 15~20% 비싼 편이지만 지난해 기준 전체 패키지 예약 중 24%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모두투어는 이를 올해 3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특별하고 이색적인 여행을 선호하는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를 타겟으로 모객력이 보증된 인플루언서와 함께 기획하고 함께 떠나는 컨셉의 상품 컨셉투어도 확대한다.

모투투어는 2022년 6월 이후 30여 회의 컨셉투어를 진행했으며 1500명이 넘는 고객이 컨셉투어를 이용했다.

이 밖에도 현지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속 가능한 여행, 자유여행과 특색 있는 현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테마상품을 확대 운영해 자유여행과 패키지여행의 장점을 담은 하이브리드 형 세미패키지 등의 상품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유인태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여행업은 코로나19와 같은 충격에 깨지지 않고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안티프래질(Anti-fragile)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조직 구조 최적화 및 업무 효율 극대화를 위해 스마트 경영 환경을 구축하고 고객 가치 제고를 위해 상품 경쟁력 강화와 더욱 세밀한 고객 만족도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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