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알와크라] '심적 부담 컸나'...호주 매과이어에 묶인 조규성, 인터뷰 거절→믹스트존 패싱

신동훈 기자 2024. 2. 3.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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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자신감 넘치던 조규성은 심적 부담감을 느끼는 듯 보였다.

황의조가 개인 문제로 빠진 가운데 주전 스트라이커가 된 조규성은 클린스만 감독 믿음 속에서 기회를 받았지만 좋지 못한 경기력으로 비판을 받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조규성을 선발로 넣었으나 존재감이 미비했다.

요르단전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다시 조규성 선발 카드를 꺼낼 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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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넘치던 조규성, 심적 부담감 컸나
호주전 선발 출전 →존재감 無...인터뷰 거절
사진=게티이미지

[인터풋볼=신동훈 기자(알와크라)] 항상 자신감 넘치던 조규성은 심적 부담감을 느끼는 듯 보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2월 2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2-1 역전승을 해냈다. 또다시 극적으로 이긴 한국은 타지키스탄을 무너뜨리고 올라온 요르단과 4강에서 만나게 됐다.

조규성이 선발 출전했다. K리그1 득점왕이자 덴마크 미트윌란에서 뛰며 유럽 무대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걸 보여준 조규성은 이번 대회에서 유독 부진했다. 황의조가 개인 문제로 빠진 가운데 주전 스트라이커가 된 조규성은 클린스만 감독 믿음 속에서 기회를 받았지만 좋지 못한 경기력으로 비판을 받았다. 선 넘는 비난까지 받아 클린스만 감독과 손흥민이 나서 미디어와 팬들을 진정시키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조규성은 영웅이 됐다. 한국이 0-1로 끌려갈 때 교체로 나왔다. 별다른 활약이 없다 극장골을 넣으면서 연장전, 승부차기 경기를 끌고 갔고 페널티킥 키커로 나와 깔끔한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승리의 발판을 다졌다. 승부차기 끝 경기는 한국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호주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규성은 "(비난은) 일단 하나도 신경을 안 쓴다. 모든 운동선수라면 겪어야 할 숙명이다. 그런 주변의 소음들을 신경 쓰지 않는 방법을 노하우가 있다고 생각한다. 혼자 자기 만의 명상도 자주하고 책도 읽는다. 감독님도 그렇고 나한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도 옆에 있다. 사람들이 말하는 건 크게 진짜 신경을 안 쓴다"고 했다. 피지컬이 좋은 호주 수비를 상대로 자신감이 있다고 하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조규성을 선발로 넣었으나 존재감이 미비했다. 2m 센터백 해리 수타에게 철저히 봉쇄를 당했다. 점프거리가 높고 위치 선정이 훌륭한 수타에게 조규성은 고전했고 경합 상황마다 밀렸다. 전반엔 거의 존재감이 없었고 후반에도 마찬가지였다. 활동량은 많았어도 이렇다할 슈팅 기회도 포착하지 못했다. 결국 조규성은 후반 24분 이재성과 교체돼 나갔다.

조규성이 빠진 가운데 황희찬의 극장 페널티킥 득점이 나왔다. 연장 전반 손흥민 프리킥 득점을 통해 한국은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의 승리로 끝나 4강에 오르게 됐다. 내용은 좋지 못했지만 결과를 얻은 클린스만호는 이제 요르단전을 준비한다.

한편 조규성은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 조별리그에서 부진할 때도 요청에 응하고 자신감 넘치게 대답을 하던 조규성은 해설위원으로 참여 중인 선배 박주호에게만 반응하고 모든 취재진을 패싱했다. 같이 있던 김영권은 "죄송해요, 너무 피곤해요"라고 말하며 나갔지만 조규성은 잠시 응시만 하고 지나갔다. 

심적 부담감이 커 보였다. 요르단전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다시 조규성 선발 카드를 꺼낼 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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