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메타 폭등에 이틀째 상승...S&P500, 이틀째 사상최고

송경재 2024. 2. 3.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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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메타플랫폼스가 20% 폭등하는 등 뉴욕증시가 2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오름세로 마감했다. 전날 실적을 공개한 메타는 이날 폭등세로 시가총액이 하루 사이 2045억달러(약 272조원) 폭증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 3대지수가 2일(이하 현지시간) 큰 폭으로 올랐다.

메타플랫폼스가 20% 넘게, 아마존이 8% 가까이 폭등하는 등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나스닥은 1.7% 넘게 뛰었다.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이틀 연속 사상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도 사상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4주 연속 상승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초반부터 강세였다.

전날 장 마감 뒤 메타와 아마존이 기대 이상의 분기실적을 공개하면서 기술주 실적, 인공지능(AI) 기대감이 급격히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다우는 전일비 134.58p(0.35%) 오른 3만8654.42, S&P500은 52.42p(1.07%) 상승한 4958.61로 올라섰다. 사상최고치였다.

특히 S&P500은 사상 첫 5000 고지 돌파도 바라보게 됐다.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지수는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이다. 267.31p(1.74%) 뛴 1만5628.95로 장을 마쳤다.

이들 3대 지수는 주간 단위로도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가 1.5%, S&P500이 1.4% 상승했고, 나스닥은 1.7% 뛰었다.

금리인하 전망 후퇴

미국의 1월 고용동향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예상 시기 후퇴라는 악재로 작용했지만 시장은 일단 이를 묻어뒀다.

노동부에 따르면 1월 신규고용은 시장 예상치 18만5000명을 압도하는 35만3000명을 기록했다. 특히 연준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는 임금상승률도 대폭 올랐다.

전월비 상승률은 0.6%로 시장 예상의 두배에 이르렀고, 전년동월비 상승률도 4.5%로 시장 예상치 4.1%를 크게 웃돌았다.

이때문에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의 첫번째 금리인하가 6월에 있을 것으로 전망을 수정했다.

메타·아마존 폭등

이날은 메타의 날이었다.

메타는 80.21달러(20.32%) 폭등한 474.99달러로 치솟았다.

배런스에 따르면 이날 상승률 20.3%는 역대 그 어떤 종목도 달성하지 못한 하루 주가 상승률 최고 기록이다.

메타는 또 시가총액도 하루 만에 2045억달러(약 272조원) 넘게 폭증해 이 부문에서도 사상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아마존이 2022년 2월에 달성한 1912억달러다.

그 어떤 종목도 메타만큼 하루 동안 높은 주가 상승률과 시총 증가를 달성한 적이 없었다.

아마존도 이날 8% 가까이 폭등했다.

전날 공개한 온라인 쇼핑, 클라우드 플랫폼인 아마존웹서비스(AWS), 광고 등 3개 핵심분야 실적이 시장 예상을 압도한 덕이다. 아마존은 12.53달러(7.87%) 폭등한 171.81달러로 뛰었다.

AI 반도체 핵심 종목인 엔비디아와 AMD도 4% 넘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31.33달러(4.97%) 폭등한 661.60달러, AMD는 7.18달러(4.21%) 급등한 177.66달러로 올라섰다.

애플·테슬라 하락

빅7 종목 가운데는 애플과 테슬라만 하락했다.

애플은 전날 실적 발표에서 4개 분기 만에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성장세로 돌아서는 턴어라운드를 달성했지만 3위 시장인 중국 시장 둔화세에 발목이 잡혔다.

장중 상승세 전환에 성공하기도 했지만 결국 애플은 1.01달러(0.54%) 내린 185.85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도 이날 악재가 겹쳤다.

미국에서 220만대를 리콜하기로 한데다 포드자동차가 실적 발표에서 전기차 부진을 재확인하면서 투자자들이 실망했다.

포드는 분기실적 발표에서 전기차 부문이 부진했지만 하이브리드로 이 충격을 상쇄한 것으로 확인됐다.

테슬라는 장중 3% 넘는 급락세를 탔으나 후반 오르내림을 반복한 끝에 0.5% 하락세로 마감했다. 0.95달러(0.50%) 내린 187.91달러로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 하강 지속

국제유가는 사흘 내리 하락하며 약 2% 내렸다.

미국의 탄탄한 고용동향이 석유수요 확대를 부를 연준의 금리인하를 지연시킬 것이란 전망이 유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 중국의 부동산 위기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역시 수요둔화 우려를 가중시켰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1.37달러(1.77%) 하락한 77.33달러로 떨어졌다.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낙폭이 더 컸다. 1.54달러(0.21%) 급락한 72.28달러로 미끄러졌다.

주간 단위로는 브렌트가 8%, WTI가 7.9% 폭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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