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는 레오였지만, 현대캐피탈 봄 배구 절박함 더 컸다 “꾸역꾸역 한 점이라도 더 가져오는 게 중요”
현대캐피탈이 2956일만의 7연승을 노리던 OK금융그룹을 5세트 접전 끝에 멈춰 세웠다. 두 차례 듀스 역전은 봄 배구를 향한 현대캐피탈의 절박함을 잘 보여준 장면이었다. 현대캐피탈 진순기 감독대행도 끈끈해진 팀 경기력에 큰 만족감을 내비쳤다.
현대캐피탈은 2월 2일 안산 상록수실내체육관에서 2023~24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OK금융그룹과 원정 경기를 치러 세트 스코어 3대 2(30-28, 29-27, 26-28, 19-25, 15-13)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6위 현대캐피탈은 시즌 11승 15패(승점 36점)로 3위 삼성화재(승점 40점)와 격차를 좁혔다.
5라운드 첫 경기인 대한항공전(1월 30일 3대 2 승) 승리로 봄 배구 희망을 이어간 현대캐피탈 진순기 감독대행은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5라운드 첫 경기 승리로 팀 분위기가 좋다. 오늘 결국 상대 주포인 레오 공격력을 어떻게 무력화할 지가 관건이다. 상대 서브 범실이 많지 않은 스타일이라 그런 부분에서 열세를 보이면 승산이 없을 듯싶다. 블로킹 벽을 더 높여서 레오 공을 블로커들이 건드리느냐의 차이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5라운드 첫 경기인 대한항공전(1월 30일 3대 2 승) 승리로 봄 배구 희망을 이어간 현대캐피탈 진순기 감독대행은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5라운드 첫 경기 승리로 팀 분위기가 좋다. 오늘 결국 상대 주포인 레오 공격력을 어떻게 무력화할 지가 관건이다. 상대 서브 범실이 많지 않은 스타일이라 그런 부분에서 열세를 보이면 승산이 없을 듯싶다. 블로킹 벽을 더 높여서 레오 공을 블로커들이 건드리느냐의 차이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진 감독대행 기대처럼 현대캐피탈은 1세트와 2세트를 모두 끌려가는 상황 속에서 듀스까지 이끌어 역전승을 거뒀다. 비록 3세트와 4세트를 내주면서 5세트 승부까지 이어졌지만, 현대캐피탈은 5세트에서 14대 13 매치 포인트를 잡은 뒤 상대 주포 레오의 서브 범실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31득점(2블로킹 1서브에이스)으로 팀 내 최다 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아흐메드(25득점 1블로킹 3서브에이스)와 전광인(18득점 2블로), 그리고 최민호(13득점 5블로킹), 정태준(7득점 1블로킹)이 그 뒤를 받쳤다.
반면, OK금융그룹은 연승 행진이 ‘6’에서 끊겼다. 레오가 4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5세트 마지막 순간 뼈아픈 서브 범실이 팀 패배로 연결됐다.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경기 뒤 “상대 모든 공격진이 훌륭하기에 힘든 경기를 예상했다. 다음 경기 전까지 공격과 수비, 디그에서 수정할 부분을 찾았다. 이날 경기를 본 관중들은 만족할 만한 맞대결이지 않았나 싶다. 우리 팀도 3, 4세트를 가져온 건 소득이었다. 여기까지 포인트를 쌓은 것도 잘한 일이다. 지더라도 승점 1점을 따는 경기를 해야 한다. 특히 1세트가 중요하기에 접전 패배를 극복할 필요가 있다”라고 바라봤다.
레오의 5세트 마지막 서브 범실에 대해서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평소 연습 때도 그런 실수가 나왔는데 이날 그런 상황에서 또 실수가 나와 유감이다. 그 상황에선 상대 코트 안으로 넣는 서브를 해야 한다고 본다. 그 전에 서브 에이스를 만들었기에 두 번째는 코트로 넣는 서브가 필요했다”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상대 주포 레오를 경계했지만, 레오는 무려 42득점을 현대캐피탈 코트에 내리꽂았다. 진순기 대행은 “역시 레오는 레오다. 대놓고 주더라도 막을 수 있는 선수가 아니다. 1, 2세트 때는 레오를 한 번씩 잡았기에 이길 수 있었다. 앞으로도 계속 잘할 수밖에 없는 선수”라며 고갤 끄덕였다.
데뷔 첫 선발 출전에 나선 미들블로커 정태준에 대해서 진순기 대행은 “긴장을 많이 했을 텐데 잠을 잘 잤다고 하더라. 문제가 없다면 선발로 내세우려고 했다. 앞으로 우리 팀 미들블로커 기둥이 될 선수”라고 칭찬했다.
5라운드 돌입 시점에서 10승 2패를 목표로 내세운 진순기 대행은 “대행 선임 뒤 모든 팀을 한 번씩 다 이겼기에 큰 자신감을 얻었다. 어떻게든 이겨서 꾸역꾸역 한 점이라도 더 가져오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데뷔 첫 선발 출전에 나섰던 정태준은 “생각보다 잠을 잘 자고 오늘 컨디션이 좋아서 긴장이 별로 안 됐다. 민폐만 끼치지 말자는 생각이었다. 오랜 부상 공백이 있었지만, 의미 있는 시간이었기에 이런 날도 오는 듯싶다. 상대를 따라가는 스텝이나 주변을 보는 시야를 형들에게 더 배우려고 노력 중이다. 오늘 블로킹이나 서브에서 아쉬움이 컸기에 스스로에게 60점을 주고 싶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정태준은 “팀 분위기가 이렇게 오르락내리락하는 느낌 처음이다. 그만큼 형들이 그만큼 분위기 잡아주니까 나는 따라만 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엔트리에 못 들어가는 경기가 많았는데 이제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자주 뛰면서 팀에 긍정적인 에너지로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안산=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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