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룡대전' 임박?…총선 '최대 격전지' 계양을서 '미니 대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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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 원희룡'의 '명룡대전'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인천 계양을 선거구가 22대 총선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
같은 날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은 국민의힘 공관위에 인천 계양을 공천 신청서를 제출하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정가의 한 인사는 "두 사람 모두 차기 대권주자여서 본선에서 만나면 '미니 대선'이 될 것"이라며 "계양을이 이번 총선의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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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이재명 대 원희룡'의 '명룡대전'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인천 계양을 선거구가 22대 총선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 대권주자인 두 사람이 맞붙을 경우 '미니대선급'으로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을 전망이다.
3일 인천 정가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31일 민주당사에서 진행된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에 참석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계양을 출마가 확정된 것이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그렇다"고 답했다.
같은 날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은 국민의힘 공관위에 인천 계양을 공천 신청서를 제출하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원 전 장관은 "비정상적인 정치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는 것"이라며 이 대표를 직접 겨냥했다.
이로써 이 대표와 원 전 장관이 계양을에서 대전을 치를 확률이 커졌다. 관전 포인트는 원 전 장관의 선전 여부다.
계양을은 인천에서 전통적인 진보텃밭으로 분류된다. 더군다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여기에서만 국회의원 5선에 성공하면서 영향력이 아직도 건재하다.
2004년부터 2022년까지 재보궐선거 2회 포함 총 7번 실시한 국회의원 선거에서 6번을 진보 후보가 승리했고 보수 후보가 이긴 건 2010년 재보궐선거 한번 뿐이다.
이처럼 계양을은 그간의 선거 결과가 일방적이다 보니 큰 이목을 끌지 못했다. 계양을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건 이 대표가 이곳에 정치적 둥지를 마련하면서다.
이 대표는 지난 2022년 3월9일 실시한 20대 대선에서 석패한지 80여일 만인 같은 해 6월1일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때 계양을에 출마했다. 이 대표가 대선후보였던 만큼 전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던 것이다. 이 대표는 당시 55.24%의 득표율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44.75%)를 10.49%p차로 따돌렸다.
정가는 이번 총선이 지난 재보궐선거보다 더 많은 이목을 끌 수 있다고 본다. 재보궐선거가 아니라 본 선거인데다, 원 전 장관의 무게감 때문이다.
정가의 한 인사는 "두 사람 모두 차기 대권주자여서 본선에서 만나면 '미니 대선'이 될 것"이라며 "계양을이 이번 총선의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가 원 전 장관을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펜앤드마이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리서치앤리서치와 (주)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달 30~31일 계양을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이 대표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48%, 원 전 장관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32%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 전화면접조사 61%, 자동응답전화조사 39%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8.2%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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