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앤스톡] 엘앤에프, 배터리 수요 부진에 적자 전환…보릿고개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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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 가격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로 엘앤에프가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엘앤에프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는 시점은 올해 중순 이후로 예상된다.
엘앤에프의 실적 반등은 리튬 가격 상승 시점에 달렸다.
엘앤에프는 지난 1일 열린 지난해 실적 설명회에서 "지난해 말 LFP 양극재 메스 파일럿 라인을 완공해서 샘플을 고객사에 제출했다"며 "제품 평가 결과는 좋은 상황으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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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금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엘앤에프의 지난해 매출은 3조8873억원에서 4조6441억원으로 19.5% 늘었다. 영업이익은 2663억원에서 222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엘앤에프가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원재료 가격이 급락한 영향이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지난 1일 탄산리튬 가격은 kg당 86.5위안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날 kg당 149.73위안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63.38% 떨어졌다.
배터리 소재 업체들은 양극재를 판매하는 시점의 광물 가격에 따라 제품 판매 가격을 결정하는데 광물가격이 상승하는 시기에는 래깅 효과가 발생한다. 하지만 광물 가격이 큰 폭 하락할 경우 구매한 시점 차이로 인해 큰 손해를 입을 수 있다.
엘앤에프는 기말 재고자산 평가 손실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재고평가손실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제품·반제품에서 905억원, 원재료에서 1603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재고자산평가이익을 반영하지 않은 엘앤에프의 영업이익은 285억원이다.
주가 변동에 따른 영업 외 평가 손실도 발생했다. 교환사채와 전환사채로 554억원, 14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평가 손실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현금 유출은 없었다.
엘앤에프의 실적 반등은 리튬 가격 상승 시점에 달렸다. 리튬 가격이 반등하면 미실현분에 대한 재고평가 환입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리튬 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KOMIS는 올해 탄산리튬이 3분기 kg당 99위안 수준을 보이다가 2026년까지 100위안 초반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엘앤에프는 주력으로 하는 양극재 제품 출하량이 감소한 것도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4분기 양극재 제품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43% 감소했다. 니켈·코발트·망간(NCM) 523 제품 판매량은 약 50% 이상,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90 제품 판매량은 약 30% 감소했다.
엘앤에프는 판매 제품 다변화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 니켈 함량을 90% 중반대까지 올린 NCMA 제품과 니켈 함량 90% 수준의 단입경 양극재를 출시할 예정이다.
2025년 하반기에는 리튬인산철(LFP) 양극재를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엘앤에프는 지난 1일 열린 지난해 실적 설명회에서 "지난해 말 LFP 양극재 메스 파일럿 라인을 완공해서 샘플을 고객사에 제출했다"며 "제품 평가 결과는 좋은 상황으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질적으로 LFP 양극재 양산 목표 시기를 2025년 말로 고려하고 있지만 고객사와 협의를 통해 일정을 조율할 생각"이라며 "일단 국내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성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필요시 협력사와 협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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