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록 예고 (여자)아이들…선정성 논란이 더 아픈 이유 [N초점]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여자)아이들의 신보 '2'가 베일을 벗은 후 앞선 선정성 논란이 더욱 뼈아프다는 반응이 높아지고 있다. 그룹 (여자)아이들의 신보 '2'은 약 2년만에 나온 정규 2집이다. 모든 멤버들이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여자)아이들인만큼 그들은 '정규'라는 앨범 의미에 맞춰 오랜 기간 공들여 '2'를 만들었다.
그러나 '2'는 발매 직전 갑작스러운 논란에 휩싸였다. 수록곡 '와이프'(Wife)의 깜짝 선공개가 그 발단이다. '와이프'는 멤버 전소연이 작사 및 작곡, 편곡에 참여한 곡으로, 지난달 29일 정규 앨범 발매에 일주일 앞선 22일 0시 깜짝 공개됐다. 뮤직비디오도 함께 공개됐는데, 초록 가발로 포인트를 준 멤버들이 편안한 의상이지만 강렬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붙잡았다.
걸그룹 내 독보적인 프로듀싱 실력을 갖춘 전소연이 만든 음악인만큼 '와이프'의 멜로디는 중독성이 높았고 통통 튀는 리듬감으로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그러나 문제는 '가사'였다.
'와이프' 가사에는 '케이크 좀 구웠어 그게 다가 아냐 위에 체리도 따먹어줘' '조심스레 키스하고 과감하게 먹어치워'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냥 찹찹찹 배웠으면 이제 너도 한번 올라타봐' '만약에 잘한다면 나도 배도 부르고 기분 좋으니까 깊숙이 더 삼켜버릴 거야' 등의 다소 직설적인 표현들이 담겼다.
'와이프'가 공개된 이후, 이 가사는 곧바로 도마 위에 올랐다. (여자)아이들이 당당하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당찬 그룹인 것은 맞지만, 이들은 국내 무대를 기반으로 한 'K팝 아이돌'이기 때문에 문제가 됐다. 심지어 '와이프'는 19세 이하 청취 불가의 곡도 아니었으며 모든 연령대가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본인들의 영향력을 생각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전 히트곡 '퀸카'가 10세 이전의 유아들도 따라 부를만큼 전국적 인기를 끈 점이 이같은 지적을 뒷받침 했다.
(여자)아이들이 신보 '2'를 발매하기 직전까지 이들의 컴백 이슈에는 '선정성 논란'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타이틀 곡 '슈퍼 레이디'의 당찬 퍼포먼스가 공개된 이후에는 논란이 다소 수그러들기는 했지만 어느 정도의 지켜야 할 '선'을 넘어 버린 가사에 여전히 실망감을 내비치는 이들이 많은 상황이다.
이번 (여자)아이들의 정규 2집에 논란이 따라 붙는 것은 더욱 아픈 일이 될 조짐이다. (여자)아이들이 이번 신보로 이들의 신기록을 갈아치울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난달 24일 기준 정규 2집 '2'의 선주문량 180만 장을 달성하며 2연속 밀리언셀러를 예고했고, 역대 K팝 걸그룹 선주문 수량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세웠다. 또 2일 오후 기준, 실제 앨범 판매량이 134만장을 돌파, 기존 (여자)아이들이 세운 최고 기록 '아이 필'(I feel)의 116만장 초동(판매 후 일주일동안의 기록)을 이미 넘어서며 자체시기록을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최종 초동 기록이 역대 걸그룹 중 1위를 차지할 가능성도 높다고 점치고 있다.
이밖에도 앨범 발매 직후 미국 아이튠즈 월드 와이드, 톱 100 그리고 유럽 앨범 차트 1위는 물론, 호주, 브라질, 인도네시아, 멕시코, 필리핀, 폴란드, 러시아, 대만, 태국, 터키 등 24개 지역 및 국가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또 애플뮤직 톱 앨범 차트에서 한국, 대만, 태국, 터키, 홍콩, 마카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까지 8개 지역 및 국가 1위를 기록했다. 타이틀곡 '슈퍼레이디'는 미국, 터키, 대만, 일본 등 11개 지역 아이튠즈 톱 케이팝 송즈 차트에서도 최상위권에 진입, 국내외 핫한 기록도 추가했다.
역대급 기록을 쓰고 있는 (여자)아이들인만큼 이같은 화려한 기록 안에 '선정성 논란' 꼬리표를 함께 달고 가는 것은 팀과 팬 모두에게 안타까운 일이 됐다. 멤버들은 2년만에 나오는 정규 앨범이라는 점에서 타이틀 곡 뿐 아니라 모든 수록곡에 많은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더욱이 타이틀 곡 '슈퍼레이디' 뮤직비디오에만 11억원을 투입하는 등 아낌 없는 투자를 한 만큼, 스포트라이트가 선정성이 짙은 수록곡 가사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은 아쉬울 수 밖에 없다.
다수의 관계자들은 뉴스1에 "국내에서도 표현의 자유가 이전보다 굉장히 많이 보장되고 있지만, 10대 청소년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아이돌'이라는 점은 항상 유념해야 될 부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hmh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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