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잘렸어요 엉엉"… '해고 브이로그' 올리는 MZ세대 심리는?

최재혁 기자 2024. 2. 3.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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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자신이 해고당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해고 통보를 듣는 모습이 담긴 영상인 이른바 '해고 브이로그'가 MZ세대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

LA에서 마케팅 담당 업무를 했던 아데 반조는 틱톡을 통해 자신의 해고 영상을 공개했다.

이들은 인사팀과 대화하는 모습이나 달력에 적힌 알 수 없는 약속이 해고될 날일 수 있다는 사실을 울면서 밝히는 등의 내용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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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해고 브이로그'가 미국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다. 사진은 '해고 브이로그' 영상의 일부. /사진=틱톡 캡처
미국에서 자신이 해고당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해고 통보를 듣는 모습이 담긴 영상인 이른바 '해고 브이로그'가 MZ세대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

LA에서 마케팅 담당 업무를 했던 아데 반조는 틱톡을 통해 자신의 해고 영상을 공개했다. 반조는 "내가 곧 해고되는데 여러분은 그걸 보게 될 것"이라며 영상을 올렸다. 이내 여성은 컴퓨터를 쳐다보며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고 회사로부터 해고당했다.

반조는 "올해 내 결심 중 하나는 인생에서 겪는 어려운 문제를 훨씬 더 개방적이고 정직하게 대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내 인생에서 그다지 화려하지 않을 수도 있는 부분을 실제로 보여주려 한다"고 밝혔다.

솔트레이크시티에 거주하는 조니 보네모트는 지난해 4월 회사에서 해고된 후 눈물을 흘리는 자기 모습을 촬영해 틱톡에 올렸다. 그녀는 가족들에게만 영상을 공유할 계획이었지만 정리해고 일주일 만에 회사가 남은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한 사실을 알고 영상을 올리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140만회를 기록하며 화제를 끌었다.

최근 디스코드, 구글, 아마존 등 IT업계에서 대규모 해고 칼바람이 이어지면서 일부 직원들은 자신의 해고 경험을 SNS에 공유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인사팀과 대화하는 모습이나 달력에 적힌 알 수 없는 약속이 해고될 날일 수 있다는 사실을 울면서 밝히는 등의 내용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가 개인적인 폭로를 포함해 삶의 모든 부분을 SNS에 공유하려는 MZ세대의 특성에서 비롯했다고 분석했다.

최재혁 기자 choijaehye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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