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도 깜짝 증가…“금리 인하 더 늦춰질 듯”
[앵커]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탄탄한다는 지표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고용지표가 나왔는데, 시장 예상의 두 배에 가까운 신규 고용이 이뤄졌습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1월 신규 고용자 수가 35만 3천 개로 집계됐습니다.
시장이 예상했던 18만 5천 개의 거의 두 배입니다.
1월 실업률은 3.7%로, 역시 시장 예상치 3.8%보다 낮았습니다.
지난해 12월 고용자 수도 당초 집계보다 10만 명 이상 많은 것으로 수정됐습니다.
시간당 소득은 전달보다 0.6%, 1년 전보다 4.5% 늘었습니다.
최근 IT 기업을 중심으로 한 구조조정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노동 시장이 예상보다 탄탄하다는 걸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고용과 소득이 많이 늘면 식을 줄 모르는 미국 소비를 더 자극하게 됩니다.
결국 물가상승률을 다시 높일 수 있고, 그만큼 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낮아집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경제 상황에 비추어 볼 때 물가 상승률이 2% 위에서 고착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한 바 있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현지시각 2월 1일 : "물가상승률이 다시 높아질 위험이 있습니다. 더 큰 위험은 (목표치인) 2%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에서 고착화 되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3%대로 내려갔던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다시 4%를 돌파했습니다.
또 주요 통화와 비교한 달러 가치가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역외 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값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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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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