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층 작업장 튀김기에서 발화…식용유 쌓여있었다
[앵커]
2명의 소방관이 순직한 경북 문경의 육가공 공장 화재는 건물 3층 작업장 튀김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장에는 다량의 식용유가 쌓여있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 감식에 착수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에 새카맣게 타고 골조만 남은 공장에서 합동 감식이 시작됐습니다.
붕괴 우려 때문에 구조물 안전 점검을 먼저 진행한 뒤, 소방과 경찰, 전기안전공사 등 10개 기관이 감식에 참여했습니다.
[최진/경북경찰청 과학수사대장 :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화재 감식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내부 CCTV 확인 결과, 처음 불이 붙은 곳은 3층 작업장의 튀김기로 확인됐습니다.
주변에 다량의 식용유가 있어 순식간에 불길이 확산한 거로 보입니다.
소방 당국은 공장 안에 기름 4.5톤가량이 있던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양이 얼마인지 조사에 나섰습니다.
소방관들이 도착한 건 화재 신고 접수 11분만.
공장 안에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는 말을 듣고 바로 진입합니다.
그런데 3층을 수색하던 중 불길이 급속도로 확산돼 대원 2명은 급히 탈출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2명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상황에서 3층 바닥이 무너져 추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화재 당시 튀김기가 가동 중이었는지, 인화 물질에 대한 안전 조치는 돼 있었는지, 확인 중입니다.
[장찬익/경북경찰청 강력계장 : "화재 발생할 위험성이 충분히 예견되는데도 불구하고 평소에 안전 관리가 제대로 안 됐다 그러면 문제 될 수 있는 거죠."]
또 화재 당시 경보기가 울리지 않았던 만큼 환풍기나 스프링클러는 작동했는지와 공장 측 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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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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