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수수료 0원' 포기한 빗썸… 점유율 지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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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최초 '거래 수수료 0원' 정책을 도입한 빗썸이 4개월 만에 이를 철회했다.
확고히 국내 2위 거래소 지위를 차지한 빗썸은 수수료 무료화 정책을 접은 이후에도 해당 점유율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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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은 오는 5일 자정부터 국내 거래소 최저 수준의 가상자산 거래 수수료를 도입하고 멤버십 혜택을 강화한다. 빗썸에서 거래 지원하는 모든 가상자산에 대해 0.04%의 수수료를 적용한다.
변경된 빗썸의 수수료는 기존 수수료인 0.25%보다 84%, 업계 평균 수수료인 0.2%와 비교 80% 내려갔다. 현재 업계 최저 수수료를 제공하고 있는 타 거래소 대비 20% 낮다는 설명이다.
변경된 수수료는 고객이 수수료 쿠폰 코드를 등록한 즉시 자동 적용된다. 수수료 쿠폰 유효기간은 등록일로부터 30일이고 유효기간 만료 시 재등록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빗썸은 5일부터 메이커(Maker) 주문을 통해 체결된 거래금액에 대해 등급별 최대 0.01%를 가상자산으로 지급하는 '메이커 리워드' 혜택을 최대 0.06%까지 확대 운영한다. 과거엔 일 10만원으로 제한하던 리워드 적립 한도도 무제한으로 상향하고 주 단위로 지급되던 리워드 지급 시기도 일 단위로 조정된다.
오는 3월1일부터 빗썸 멤버십 블랙 등급 회원을 대상으로 블랙카드 지급을 비롯한 요트 투어 ▲골프 라운드 ▲프리미엄 다이닝&바 ▲호텔 발레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빗썸은 수수료 무료화 정책으로 시장 점유율을 30~40%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국내 1위 거래소 '업비트'에 밀려 한때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던 것을 단숨에 회복한 것이다. 신규 고객을 끌어모으는 데엔 성공했지만 더 이상 출혈은 감당하기 어려웠던 만큼 무료 정책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문선일 빗썸 서비스총괄은 "빗썸을 통해 활발한 거래를 하는 고객들에게 더 강화된 혜택을 주는 것이 이번 수수료 체계 개편의 목적"이라며 "빗썸 이용 고객은 국내 최저 수준의 수수료뿐만 아니라 더욱 커진 특별 메이커 리워드 혜택과 타사에서 제공하지 않는 차별화 된 멤버십 서비스까지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확고히 국내 2위 거래소 지위를 차지한 빗썸은 수수료 무료화 정책을 접은 이후에도 해당 점유율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으로 남았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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