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美국무 또 중동행…안보리는 '가자 휴전' 결의안 논의[이-팔 전쟁]

김난영 기자 2024. 2. 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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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4~8일 또다시 중동을 방문한다.

2일(현지시간) 아랍뉴스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지난해 알아크사 홍수 기습 이후 아직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석방과 이를 위한 인도주의적 일시 전투 중단을 논의하기 위함이다.

개전 이후 블링컨 장관 중동 방문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개전 이후 11월 말 한 차례 전투 중단에 합의하고 105명의 인질을 석방했으나, 해당 합의가 파기된 이후에는 협상 진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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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알제리 제출 휴전결의안 논의할 듯…미국은 '공개 반대'
[다보스(스위스)=AP/뉴시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지난 1월17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설 도중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2024.02.03.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4~8일 또다시 중동을 방문한다.

2일(현지시간) 아랍뉴스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지난해 알아크사 홍수 기습 이후 아직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석방과 이를 위한 인도주의적 일시 전투 중단을 논의하기 위함이다. 개전 이후 블링컨 장관 중동 방문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보도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그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사이에서 중재역을 한 카타르와 이집트를 방문한다. 아울러 전쟁 당사국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주민 거주 지역인 서안,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에 간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개전 이후 11월 말 한 차례 전투 중단에 합의하고 105명의 인질을 석방했으나, 해당 합의가 파기된 이후에는 협상 진척이 없었다. 미국은 그간 이스라엘에 합의를 강하게 압박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추가 전투 중단을 두고 여러 제안이 보도돼 왔다. 이른바 여성 인질에서 남성·군인 인질까지 단계적으로 석방하는 '60일 계획'을 비롯해 이스라엘과 사우디 간 관계 정상화를 조건으로 한 두 국가 해법 지지 등이 대표적 사례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중동 방문에 앞서 이날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무장관과 통화했다고 한다. 양측은 통화에서 가자 지구 상황을 비롯해 전쟁의 인도주의적 영향과 안보 문제 등에 관해 상세히 대화를 나눴을 것으로 보인다.

블링컨 장관의 중동행과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는 가자 지구 즉각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재차 논의될 예정이다. 알제리가 주도한 이번 결의안은 1월31일 15개 안보리 이사국에 회람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알제리가 제출한 결의안은 이 문제를 종식할 수 없다"라며 "이는 민감한 협상을 위태롭게 하고 인질 석방 노력을 탈선시킬 것"이라고 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한 상황에서 안보리가 결의안을 표결에 부친다고 해도 실제로 채택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실제 결의안이 언제쯤 논의·표결을 거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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