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하신년 [ESC]

이정용 기자 2024. 2. 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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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를 나눈다는 것은 하나의 존재가 또 다른 존재를 마주치며 정을 나누는 것이다.

인사를 주고받는 행위에는 상대의 존재를 인정하고 존중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2024년을 시작하는 대한민국의 정치를 생각해본다.

몇몇 정치인들은 여전히 극단적인 팬덤을 옹호하고 더 자극적인 막말을 쏟아내며 증오 정치를 조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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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를 나눈다는 것은 하나의 존재가 또 다른 존재를 마주치며 정을 나누는 것이다. 인사를 주고받는 행위에는 상대의 존재를 인정하고 존중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해가 바뀌면 한해의 행복을 기원하며 덕담을 담은 인사말을 주고받는다. 연하장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인사말이 ‘근하신년’ 이다. 삼갈 근, 하례할 하, 새 신, 해 년 4 개의 한자로 이뤄져 “삼가 새해를 축하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상대의 복을 빌기에 앞서 ‘삼가다’ 라는 말이 붙는 이유는 지난해의 잘못된 것은 돌아보고, 새로운 한해를 신중히 맞이하라는 의미도 담겨있다.

2024년을 시작하는 대한민국의 정치를 생각해본다. 야당 대표가 피습당한 새해 벽두부터 혐오의 언어가 여전하다. 몇몇 정치인들은 여전히 극단적인 팬덤을 옹호하고 더 자극적인 막말을 쏟아내며 증오 정치를 조장하고 있다. 올해 4월엔 22대 국회의원을 선출한다. 진심으로 민의를 대변할 사람이 누구인지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다. 설이 곧 다가온다. 이제라도 증오가 아닌 상생의 정치, 민생을 위한 정치를 위해 경쟁하는 새로운 출발을 희망한다.

사진은 강원도 영월군 영월강변저류지 홍보관 주변의 포토존 모습이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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