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20%대 하락…“참모진들도 반성” 해법 찾는 대통령실 [용산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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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9개월 만에 20%대로 주저앉았다.
지지율 30%가 깨진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이번 신년 대담을 통해 '터닝포인트'를 만들어내야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지율만 신경쓰느라 아무것도 하지 않는 정치는 윤 대통령이 원하는 방법이 아니다"라면서도 "윤 대통령도 자신감을 가지고 국정을 운영해 돌파하겠다는 생각이 확고한만큼 결국엔 올바른 평가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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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력 확보는 여전히 고심
내주 대담 유력…민생 행보 빨라진다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9개월 만에 20%대로 주저앉았다. 지지율 하락을 둘러싼 자성의 목소리가 대통령실에서도 나오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내주 신년 대담을 통해 대국민 메세지를 낸다. 침묵을 깬 윤 대통령이 대담을 계기로 집권 3년차 국정 운영에 속도를 붙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갤럽이 지난 2일 공개한 2월 1주 차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29%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조사 대비 2%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가 30%대 아래로 나타난 건 2022년 11월 3주 차 조사에서 29%로 집계된 이래 약 9개월 만이다.
대통령실은 지지율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서도 해법을 고심하는 모습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에 “지지율 추이를 참고는 하지만, 일단 하던대로 의연하게 가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다만 “(30%대 숫자가 깨진 것에) 참모진들이 반성을 하고 더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의 잦은 거부권 행사와 김건희 여사 리스크 등을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0일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및 피해자 권리보장을 위한 특별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상태다. 또한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아왔다.
이번 조사에서도 부정 평가 1위 이유로 ‘경제·민생·물가(19%)’가 거론되긴 했지만, ‘소통 미흡(11%)’, ‘독단적·일방적(7%)’ 등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김건희 여사 문제(6%)’와 ‘거부권 행사(5%)’가 부정 평가 이유로 꼽힌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지지율 30%가 깨진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이번 신년 대담을 통해 ‘터닝포인트’를 만들어내야 한다. 윤 대통령은 대담에서 집권 3년차 국정운영 방향을 밝히고,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언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제2부속실 설치, 특별감찰관 임명 등 제도적 보완 장치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크다. 총선을 70일도 남기지 않은만큼 ‘김 여사 리스크’를 얼마나 깔끔하게 털어내느냐가 향후 국정 운영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대담에서도 김 여사에 대한 방어보다는 윤 대통령이 깨끗하게 잘못을 말하는 것이 필요해보이는 시점”이라며 “이후엔 총선 승리를 위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앞으로 나설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줄 필요도 있다”고 제시했다.
윤 대통령이 정책, 예산 등 민생 현안을 챙기는 것도 이같은 연장선상에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통령실 또한 연일 민생 행보를 강조하고 있다.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는 것이 총선 결과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지율만 신경쓰느라 아무것도 하지 않는 정치는 윤 대통령이 원하는 방법이 아니다”라면서도 “윤 대통령도 자신감을 가지고 국정을 운영해 돌파하겠다는 생각이 확고한만큼 결국엔 올바른 평가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여론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로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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