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여행···거제 벨버디어 웰니스
“눈을 감고 깊게 호흡합니다.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내 몸에 집중해보세요.” 이른 아침 거제 벨버디어의 마인드풀 스튜디오에 들어서자 홍혜리 웰니스 요가 코치가 체험객들의 자세를 잡아주고 있었다.
수업은 요가가 처음인 사람도, 웰니스가 무엇인지 모르는 방문객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동작 위주로 진행됐다. 잔잔한 음악과 파도 소리는 일상의 피곤함과 여행의 들뜸을 차분하게 가라앉혔다.
수업이 끝나자 체험객들은 쪽빛 바다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겼다. 홍 코치는 체험객들이 더 아름다운 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일일이 자세를 교정해줬다.
울산에서 가족 여행을 왔다는 한 주부 체험객은 “가족과 아이들은 아직 방에서 자고 있다”면서 “여행을 와서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을 내고 싶어 웰니스 체험을 신청했는데, 몸과 마음이 모두 개운해진 느낌이다. 여행 일정 중 가장 좋았다”라고 말했다. 바다를 배경으로 요가 인생사진을 남긴 것 또한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고 덧붙였다.
웰니스가 여행의 주요 테마로 떠올랐다. 웰빙(Well-being)과 건강(fitness)의 합성어로 ‘신체적, 정신적, 그리고 사회적으로 건강하고 안정된 상태’를 뜻한다.
익스피디아 여행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설문에 응한 여행객 중 20%가 ‘웰니스’를 추구하는 여행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절반(46%)의 여행객들은 웰니스 여행에 관심 있다고 답했다.
거제 벨버디어 한화리조트는 2018년 거제도 동북쪽 끝에 문을 열었다. 이탈리아어로 ‘아름다운 전망’이라는 뜻을 지닌 이름 ‘벨버디어’처럼 쪽빛 바다와 거가대교가 발아래 펼쳐진다. 절경만큼 ‘웰니스’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몸을 채우고 마음을 느낀다(Fill Body, Feel Mind)’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투숙객이 여행에서 몸과 마음의 균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웰니스 컨시어지에서 프로그램 상담을 통해 방문객의 건강 상태와 생활 습관을 점검한 뒤 이를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을 구성해준다. 인도어 피트니스, 아웃도어 액티비티, 요가와 명상, 스파 테라피·힐링·뷰티 플러스 등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마치 하늘과 맞닿아 있는 느낌을 주는 20층의 인피니티풀과 오션뷰를 즐길 수 있는 2층 실내외 수영장은 물론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은 바운스 트램펄린 파크, 뽀로로 키즈카페 등이 있어 가족 여행객이 찾기에도 좋다.
거제|글·사진 |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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