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벙글' 김두현·이유미 '커플설'의 진실은?

이창환 기자 2024. 2. 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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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현(34)·최지명(34)이 이끄는 스케치 코미디 유튜브 채널 '싱글벙글'은 130만명에 육박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김두현과 함께 부부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는 이유미는 과거 '고생했다 우리 이제 그만해야 될 것 같다'는 최지명의 연락에, "우리 잘될 거고 이 카톡(카카오톡)은 아마 성지가 될 거야"라는 답장을 보냈다고 한다.

브라운관에 등장할 때보다 현재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그는 최지명과 함께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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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영상은 '49금 중년 커플'…현재 비공개
김두현 "울고 화내는 연기 어려워, T라서"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코미디 유튜브 크리에이터 '싱글벙글' 팀 김두현, 최지명이 지난달 19일 서울 마포구 인근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2.02.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김두현(34)·최지명(34)이 이끄는 스케치 코미디 유튜브 채널 '싱글벙글'은 130만명에 육박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같은 윤형빈 소극장 출신으로 연을 이어온 이들은 지난 2020년 12월10일 채널을 개설, 3년이 넘는 기간 400개 이상의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부부를 비롯한 가족 구성원과 직장 동료, 지인들 사이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를 유쾌한 상황극으로 보여주거나 특정 상황을 과장해 웃음을 자아내는 영상이 주된 소재가 된다.

앞서 싱글벙글은 지난달 19일 진행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유튜브에 뛰어든 계기, 활동 소회, 향후 목표 등을 전했다.

영상에서 접할 수 없는 이들의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소개한다.

첫 영상은 '49금 중년 커플'

현재 싱글벙글 채널의 첫 영상은 '아빠가 롤 프로게이머라면'이다. 그러나 이들이 처음 선보인 콘텐츠는 이별을 앞둔 중년 커플이 소회를 전하는 영상으로, 현재 비공개 전환된 상태다. 최지명의 경험에서 아이디어를 따왔다고 한다. 그는 "(전에 만났던 여자친구에게) 헤어지는 마당에 서운한 걸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멋있게 얘기했었는데, 지나고 보니까 '말할 걸' 후회가 되더라"라고 회고했다.

이유미가 보낸 '잘될 거야' 메시지

당초 몰래 카메라, 쇼츠 코미디가 주된 콘텐츠였으나 일종의 슬럼프를 겪으면서 스케치 코미디로 장르를 전환한 싱글벙글.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과거 선보인 영상이 뒤늦게 전파되면서 관심을 받았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김두현과 함께 부부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는 이유미는 과거 '고생했다 우리 이제 그만해야 될 것 같다'는 최지명의 연락에, "우리 잘될 거고 이 카톡(카카오톡)은 아마 성지가 될 거야"라는 답장을 보냈다고 한다. 실제로 그로부터 이틀 뒤 이들의 콘텐츠가 주목을 받게 됐다.

우는 연기, 화내는 연기가 어렵다는 김두현

KBS 공채 개그맨 출신 김두현은 당시 개그콘서트가 폐지된 이후 최지명의 합류 제안에 응하면서 함께하게 됐다. 브라운관에 등장할 때보다 현재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그는 최지명과 함께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는 연기, 화내는 연기는 아직도 어렵게 느껴진다고 한다. 김두현은 "우는 연기가 어렵다"며 "평소에 화를 잘 내지 않아서 화내는 연기를 잘 못하겠다. 감성적이지 않아서 'T'라서"라고 언급했다.

김두현·이유미는 실제 커플은 아냐

부부 설정으로 출연하는 김두현과 이유미는 실제로 교제하는 사이가 아니라고 한다. 영상 속에서 다정한 모습이나 애정행각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오피셜은 (사귀는 사이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최지명은 "사실 저희끼리도 합리적 의심을 한다"며 "'(구독자) 200만명은 너희가 결혼해야 된다' 말하고, 직원들끼리도 '둘이 사귄다니까' '(교제를 시작한) 시기가 언제였지' 이런 얘기도 한다"고 웃어 보였다. 주변에서도 이 둘의 만남을 기대하는 반응이 적지 않다는 게 최지명의 주장이다.

말 한마디에 20번 엔지(NG)도

코미디 채널 특성상 싱글벙글 구성원들의 이미지도 말랑말랑한 느낌이다. 그러나 콘텐츠 촬영 시 대본과 다른 장면이 연출되는 것을 꺼려하는 확고한 면모도 갖춘 듯하다. 일례로 '야 너 뭐 하는 거야'라는 대사를 20번 넘게 한 적도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현장에서는 글자 하나라도 대본에 있는 대로 진행한다. '리딩' 과정에서 애드리브를 비롯한 모든 연출을 다듬는다고 한다.

'숏박스'보다 유튜브 선배

싱글벙글은 '숏박스' '너덜트'와 함께 3대 코미디 채널로 불리기도 한다. 지난달 26일 기준 숏박스의 구독자는 282만여명, 너덜트의 구독자는 181만여명이다. 그러나 활동 시기로 보면 싱글벙글이 숏박스보다 일주일 정도 먼저 유튜브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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