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범 잡으면 '1억' 준다더니 현실은 '0원'…영화 아닌 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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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민덕희'가 개봉 첫 주말 35만명이 넘는 관객을 불러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가운데,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실제 사건이 화제다.
지난 24일 개봉한 '시민덕희'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 '덕희'(라미란 분)에게 사기 친 조직원 '재민'(공명 분)의 구조 요청이 오면서 벌어지는 추적극을 다룬 작품이다.
실제로 김씨는 '시민덕희' 속 덕희처럼 보이스피싱 범죄로 인해 세탁소를 운영해 번 돈 3200만원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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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민덕희', 실화 바탕 제작
김성자씨 "영화가 본보기 되길"
영화 '시민덕희'가 개봉 첫 주말 35만명이 넘는 관객을 불러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가운데,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실제 사건이 화제다.
지난 24일 개봉한 '시민덕희'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 '덕희'(라미란 분)에게 사기 친 조직원 '재민'(공명 분)의 구조 요청이 오면서 벌어지는 추적극을 다룬 작품이다.
'시민덕희'는 2016년 경기 화성시의 세탁소 주인 김성자씨가 보이스피싱 총책 및 조직 전체를 붙잡은 사건을 바탕으로 한다.
실제로 김씨는 '시민덕희' 속 덕희처럼 보이스피싱 범죄로 인해 세탁소를 운영해 번 돈 3200만원을 잃었다. 이후 그는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부터 다시 전화를 받고, 총책의 정체를 알려줄 테니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김씨는 영화처럼 중국에 직접 가진 않았으나, 경찰 대신 조직원을 설득해 범죄 조직 총책임자의 인적 사항과 은신처 정보, 사무실 주소와 피해자 명부 등 핵심 증거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김씨가 제공한 단서로 닷새 만에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을 검거했다. 하지만 김씨에게 검거 소식을 알리지 않았고, 김씨는 이를 지인을 통해 듣게 됐다.
심지어 김씨는 최대 1억원으로 홍보됐던 신고 보상금은커녕 경찰의 보호도 받지 못한 채 보복당할 두려움에 떨며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의 포상금 지급 요구에 "바빠서 누락됐다. 10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무성의한 반응을 보였다. 결국 김씨는 경찰이 제안한 100만원을 거절했고, 경찰 업무 태만 등에 대해 진정서를 제출했다.
김씨는 최근 진행된 JTBC 측과 인터뷰에서 "범인 잡는 데 도움을 준 시민한테 예산이 없어서 돈을 못 준다면 나라에서 국민한테 사기 치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물론 좋은 경찰도 많지만, '너네들 그렇게 살면 안 돼' 그러고 싶다. 국민 무시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민덕희' 측에는 "이 영화로 많은 사람한테 본보기가 됐으면 좋겠다. 영화 재밌게 봤다. 영화 잘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추천사를 전했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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