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로우 영입 효과 톡톡'… 흥국생명, 대권 도전팀 위용 되찾았다[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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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이 새 외국인 선수 윌로우 존슨(25)의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를 위해 흥국생명은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인 지난달 22일, 부진했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와 계약을 해지하고 윌로우를 영입했다.
윌로우 영입 후 흥국생명은 두 경기 연속 세트스코어 3-0 셧아웃 승을 만들었다.
윌로우 영입 효과로 레이나까지 살아나면서 흥국생명은 윌로우-김연경-레이나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를 구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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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흥국생명이 새 외국인 선수 윌로우 존슨(25)의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5라운드 첫 경기인 한국도로공사전에 이어 3위 GS칼텍스까지 제압하며 대권 도전팀의 위용을 되찾았다.
흥국생명은 2일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GS칼텍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19, 26-24)으로 승리했다. 2연승의 흥국생명은 승점 56점(20승6패)으로 1위 현대건설(승점 61점)을 바짝 추격했다. 2연승이 마감된 GS칼텍스는 승점 43점(15승10패)에 그쳤다.
흥국생명의 새 외국인 선수 윌로우는 이날 19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김연경도 15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현대건설과 함께 2강을 구축하고 있다. 다만 4라운드까지 2위 흥국생명은 1위 현대건설에 승점 8점이 뒤처져 있었다. 현대건설의 독주를 막고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이번 5라운드가 상당히 중요했다.
이를 위해 흥국생명은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인 지난달 22일, 부진했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와 계약을 해지하고 윌로우를 영입했다. 흥국생명은 윌로우에 대해 "메이저리그 전설 투수 랜디 존슨의 딸로 세간의 관심을 끈 바 있으며 191cm의 큰 신장을 이용한 타점 높은 공격과 블로킹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흥국생명의 대표선수 김연경은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라 상대가 흔들릴 수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아직 두 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윌로우 영입은 성공적이다. 익숙하지 않은 왼손 아포짓 스파이커의 공격에 앞서 맞대결을 펼친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는 모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윌로우는 공격에서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 윌로우 영입 후 흥국생명은 두 경기 연속 세트스코어 3-0 셧아웃 승을 만들었다.
또한 윌로우 영입으로 빛을 본 선수가 있다. 바로 레이나 토코쿠다. 레이나는 이번 시즌 아시아쿼터 선수로 흥국생명에 합류했다. 시즌 초반 팀 사정으로 인해 익숙한 위치인 아웃사이더 히터가 아닌 미들블로커로 출전하면서 빛을 보지 못했지만 원래의 위치로 돌아온 후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30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는 시즌 최다 득점(22점·공격 성공률 55%)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윌로우 영입 효과로 레이나까지 살아나면서 흥국생명은 윌로우-김연경-레이나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를 구축하게 됐다. 이날(2일) 경기에서도 윌로우(19득점)를 필두로 김연경(15득점)과 레이나(15득점)가 모두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다. 공격 점유율도 각각 30.33%(윌로우), 31.97%(김연경), 22.13%(레이나)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레이나는 "김연경과 윌로우로 인해 블로킹을 뛰는 선수가 한 명밖에 없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공격이 용이한 것은 사실"이라고 윌로우 영입 효과를 인정했다.
윌로우 영입 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흥국생명. 덕분에 1위 싸움은 시즌 끝까지 치열해질 전망이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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