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지하자금 주겠다'… 부산지법, 37억 원 가로챈 일당 징역형 선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국무부가 국내 창고에 보관 중인 지하자금을 줄 수 있다고 속여 수십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징역형을 잇달아 선고받았다.
A씨 등은 2017년 1월 24일부터 31일까지 피해자 C씨에게 "미국 국무부가 국내 창고에 보관 중인 지하자금을 관리하고 있는 사람들을 알고 있다. 5억원을 준비해 주면 창고에 보관 중인 돈 중 85억원을 줄 수 있다"고 속인 뒤 3차례에 걸쳐 총 7억5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미국 국무부가 국내 창고에 보관 중인 지하자금을 줄 수 있다고 속여 수십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징역형을 잇달아 선고받았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최지경)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사기)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60대)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A씨와 함께 기소된 공범 B(50대)씨 등 3명에게 징역 1년6개월~4년을 각각 선고했다.
A씨 등은 2017년 1월 24일부터 31일까지 피해자 C씨에게 "미국 국무부가 국내 창고에 보관 중인 지하자금을 관리하고 있는 사람들을 알고 있다. 5억원을 준비해 주면 창고에 보관 중인 돈 중 85억원을 줄 수 있다"고 속인 뒤 3차례에 걸쳐 총 7억5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C씨에게 공범들을 지하자금 관리자나 전직 군 장교 출신이라고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또 B씨와 공모해 완전히 속은 C씨의 상황을 이용해 "지하자금 관련 사정이 생겨 국내 창고를 비워야 한다. 5억원을 주면 85억원을 당장 지급해 주겠다"고 속여 6차례에 걸쳐 21억2000만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아울러 A씨는 다른 공범과 짜고 C씨로부터 8억3000만원을 더 뜯어낸 혐의도 있다.
재판부는 "A씨는 장기간에 걸쳐 다른 피고인들과 공모하거나 단독으로 피해자를 속여 지하자금 회수 및 수송 경비 등 명목으로 피해자로부터 37억원가량을 편취했다"며 "A씨는 B씨와 함께 이 사건 범행을 주도했고, 피해자의 변제 요구에 계속해서 '작업이 완료됐으니, 돈이 곧 나온다'고 시간을 끌고, 그 과정에서 피해자로부터 지속적으로 돈을 편취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A씨는 편취금 대부분을 자금세탁을 거쳐 은닉하고, 일부는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 피해액 7억원이 형식적으로나마 피해자에게 반환된 것 외에는 피해금이 거의 회수되지 않았다"며 "피해자는 이 사건 범행으로 정신적인 고통과 자신이 운영하던 화사가 심각한 자금난을 겪게 됐다고 하며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등 여러 양형 요소를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won97@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반지하서 숨진 채 발견된 할머니…혈흔이 가리킨 범인은
- 허윤정 "전 남편, 수백억 날려 이혼…도박때문에 억대 빚 생겼다"
- 태권도 졌다고 8살 딸 뺨 때린 아버지…심판이 제지(영상)
- 탁재훈 저격한 고영욱, "내 마음" 신정환에 애정 듬뿍
- 채림, 전 남편 허위글에 분노 "이제 못 참겠는데?"
- '월매출 4억' 정준하, 자영업자 고충 토로…"너무 화나 경찰 신고"
- 김숙 "한가인에게 너무 미안해서 연락도 못 해"…무슨 일?
- "김병만 전처, 사망보험 20개 들어…수익자도 본인과 입양딸" 뒤늦게 확인
- '마약 투약 의혹' 김나정 누구? 아나운서 출신 미스맥심 우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