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쓰림엔 역시 OOO'…49세 보령 겔포스, 바다 건너온 사연 [약전약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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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003850, 구 보령제약)의 스테디셀러 중 하나로 손 꼽히는 위장약 '겔포스'.
보령제약은 이후 3년이 지난 1975년 6월 액상형 위장약 겔포스를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유진욱 보령컨슈머헬스케어 브랜드 팀장은 "겔포스 브랜드는 시대에 맞게 끊임없이 발전을 거듭하며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우리의 쓰린 속을 달래온 위장약"이라며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제고하고, 젊은 세대로 소비층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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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기술 내재화…1972년 국내 액상형 위장약 문 열어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보령(003850, 구 보령제약)의 스테디셀러 중 하나로 손 꼽히는 위장약 '겔포스'. 49년간 한국인의 쓰린 속을 달래준 국민 상비약이다. 짜 먹는 방식으로 오랜 기간 사랑받은 이 약의 시작에는 김승호 보령 회장의 사업적 감각이 한몫했다.
국내에 유통되는 의약품이 많지 않던 1969년. 당시 보령제약 사장이던 김 회장은 일본 제약전문지의 선진국 의약품 업계 시찰 행사에 초청돼 처음으로 유럽 땅을 밟았다.
그는 액상 제형의 짜 먹는 위장약에 관심을 가졌다. 알약이나 가루약밖에 없던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미세한 입자가 물에 섞여 걸쭉한 형태의 현탁액은 차별화된 '될성부른 떡잎'이었던 것이다.
특히 광복 이후 대한민국은 맵고 짜게 먹는 한국인의 식습관과 급속한 산업화에 따른 야근, 스트레스, 음주 등으로 인해 위장병 환자가 많았다. 고혈압, 심장병, 위장질환은 당시 국내에서 환자가 가장 많은 3대 질환이다.
이에 김 회장은 겔포스의 성공 가능성을 확신했다. 1972년 프랑스 제약사와 기술 제휴를 체결했고, 자체 제조와 생산을 위한 기술 내재화에 돌입했다. 보령제약은 이후 3년이 지난 1975년 6월 액상형 위장약 겔포스를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겔포스의 제형과 같은 '콜로이드성 겔'(Colloid Gel)은 액체가 유동성을 잃고 고정화된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제형은 입자의 표면적이 크기 때문에 입자에 다른 분자나 이온이 붙기가 쉬워 흡착성이 강하다.
겔포스의 경우 2가지 겔(Gel) 형태로 구성되는데 하나는 '인산알루미늄겔', 다른 하나는 천연 추출물인 '팩틴'(Pectin)과 '한천'(Agar-Agra)을 결합한 것이다. 이 성분들은 상호작용과 보완을 통해 강력한 위산 중화효과가 있다.
또 빠른 피복작용으로 위산이나 펩신으로부터 위벽을 보호하고 궤양 발생 예방 및 상처 부위를 보호한다. 겔포스엠의 경우 기존 인산알루미늄 성분과 알루미늄염, 마그네슘염을 추가로 첨가해 제산효과를 더욱 높였다.
이러한 겔포스는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일반의약품 제산제 시장에서 선두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겔포스엠과 겔포스엘로 구성된 겔포스 브랜드의 지난해 소비자판매실적은 166억원에 달한다.
유진욱 보령컨슈머헬스케어 브랜드 팀장은 "겔포스 브랜드는 시대에 맞게 끊임없이 발전을 거듭하며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우리의 쓰린 속을 달래온 위장약"이라며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제고하고, 젊은 세대로 소비층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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