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해야 산다"...'인터넷 생방송' 판매 나선 전통시장
[앵커]
날이 춥다고, 들고오기 무겁다고, 밖에 나가는 대신 집에서 간편하게 온라인으로 장을 보는 경우 많으실 겁니다.
이런 소비 형태 변화에 맞춰 전통시장 상인들도 직접 인터넷 생방송 판매에 나섰습니다.
어떤 모습인지, 권준수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건어물을 포함해 여러 식료품을 판매하는 서울 중부시장.
시장을 찾은 손님들에게 상인들이 신선한 상품을 보여주느라 바쁩니다.
그런데 휴대전화 삼각대를 놓고 생방송을 진행하는 곳이 있습니다.
서둘러서 저희 방송 상품 한번 확인해주시고, 필요한 상품 저렴하게 구매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다름 아닌 '라이브 커머스' 방식으로 물건을 판매하는 모습입니다.
쉽게 말해, 실시간으로 인터넷 방송을 켜고 누리꾼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겁니다.
[김국영·이예지 / 건어물 판매 상인 : 시작한 지는 6개월 정도 됐고요. 처음엔 힘들었지만, 지금은 매출이 2배 정도 늘었습니다. 전문적으로 하던 사람들이 아니니까 방송 세팅이라든지 모든 게 다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집에서 편하게 스마트폰으로 주문하고, 물건을 배송받는 모습이 일상이 된 요즘.
예전보다 시장을 방문하는 손님이 줄면서 온라인 판매는 어느새 생존을 위한 변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생방송에서 쏟아지는 질문엔 어떻게 답변하는지, 주문 확인과 배송은 어떻게 진행하는지 등 서로 가르쳐주고 배우며 발 빠른 적응에 나섭니다.
[신민섭 / 서울 중부시장 상인 : 신규 고객들 유입이 가장 중요하다 보니까 그거를 원해서 조금 더 생방송 판매를 했던 것 같아요. 요즘에는 현대 문물도 많이 받아들이듯이 해서 판매하는 것도 좋다고 느낍니다.]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자체에서도 지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품 구성은 어떤 게 좋은지, 가격대는 어느 정도가 적절한지 상담해주기도 합니다.
영상 촬영이 낯선 전통시장 상인을 위해 홈쇼핑처럼 '쇼호스트' 인력도 투입하는데, 많게는 30만 명까지 접속하며 관심을 끌었습니다.
국경 없는 온라인망을 활용해 전국 단위를 넘어 해외로까지 판로를 넓히기도 합니다.
이 시장에서 팔고 있는 참기름과 들기름은 실시간 생방송 판매로 널리 알려지면서, 최근 동남아 시장으로까지 납품할 수 있게 됐습니다.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 밀려 설 곳을 잃어가던 전통시장.
인터넷 생방송이란 기술과 접목하면서 전통시장 상인들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YTN 권준수입니다.
촬영기자; 유준석
YTN 권준수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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