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블리' 돌풍땐 몰랐는데…한국인에 외면당한 마세라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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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마세라티의 판매량이 6년동안 약 4분의 1로 줄었다.
다른 럭셔리카 브랜드가 모두 성장하는 가운데 나홀로 역성장한 마세라티를 놓고 전략 변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로 창립 110년이 된 마세라티는 레이싱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브랜드로 높은 성능과 고급스러움이 특징이다.
2012년 6288대에 불과했던 마세라티의 글로벌 판매량은 2013년 기블리 출시 이후 2배 이상 늘었고 2016년에는 4만대의 벽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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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마세라티의 판매량이 6년동안 약 4분의 1로 줄었다. 다른 럭셔리카 브랜드가 모두 성장하는 가운데 나홀로 역성장한 마세라티를 놓고 전략 변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마세라티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총 434대를 판매했다. 전년(554대) 대비 판매가 21.7% 감소했다. 마세라티는 2018년 1660대를 판매했으나 2019년 1260대, 2020년 932대, 2021년 842대 등으로 계속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다.
마세라티는 람보르기니, 페라리와 함께 이탈리아 3대 명차 브랜드로 꼽힌다. 올해로 창립 110년이 된 마세라티는 레이싱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브랜드로 높은 성능과 고급스러움이 특징이다. 스텔란티스 그룹 산하로 편입됐으며 그레칼레, 기블리, 르반떼 등 세단 및 SUV 모델을 갖추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마세라티 차량이 속해있는 럭셔리카의 판매는 꾸준히 늘고 있다. 구매자들이 남들과 구분되는, 더 비싸고 더 고급진 차에 눈을 돌리면서다. 지난해 벤틀리는 810대(전년 대비 4.5% 증가), 람보르기니는 434대(6.9% 증가), 롤스로이스 476대(17.9% 증가)씩 판매됐다. 포르쉐 역시 1만1355대가 팔리며 전년 대비 약 26% 성장했다.
반면 마세라티의 판매는 6년째 감소 중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마세라티의 브랜드 포지션이 애매해졌다고 지적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 마세라티는 포르쉐보다 고급진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고 실제로도 그랬다"며 "그러나 어느새부터 이런 이미지가 사라지고 가격이 애매한 럭셔리카로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브랜드 이미지가 이처럼 바뀐 원인을 일각에서는 마세라티의 최고 효자 모델 기블리에서 찾는다. 기블리는 2013년 마세라티가 엔트리급으로 내놓은 세단인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2012년 6288대에 불과했던 마세라티의 글로벌 판매량은 2013년 기블리 출시 이후 2배 이상 늘었고 2016년에는 4만대의 벽을 넘어섰다. 다만 기블리 판매가 크게 늘면서 럭셔리카 이미지가 희석됐고, 품질 이슈 등이 불거지며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신차가 부족한 것도 판매량 저하의 원인으로 꼽는다. 마세라티는 2016년 브랜드 첫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르반떼' 출시 이후 이렇다할 신차를 내놓지 못하다가 2022년에서야 스포츠카 'MC 20'과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그레칼레'를 내놨다. 지난해에는 컨버터블 스포츠카 'MC 20 첼로'를 출시했는데, 그나마 그레칼레가 판매량이 높은 편이다. 다른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출시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에 소극적인 것도 판매 부진에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 판매 부진에 마세라티 이탈리아 본사에서 마세라티 수입사 FMK의 판권 반납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이에 대해 회사는 "그런 일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럭셔리카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브랜드 이미지"라며 "마세라티에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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