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요시다보다 더 나은 선수지만…” 1억1300만달러 계약, 샌프란시스코 역작인데 ‘C등급’

김진성 기자 2024. 2. 3. 05:2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정후/인천공항=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가 더 나은 선수이긴 하지만…”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6년 1억1300만달러 계약이 2023-2024 FA 전체 계약 중에서 C등급으로 분류됐다. 이정후의 가치가 C등급이라는 게 아니라, 이 계약의 가치가 C등급이란 얘기다. 실제 A등급을 받은 LA 다저스와 오타니 쇼헤이(10년 7억달러), 야마모토 요시노부(12년 3억2500만달러) 계약보다 가치가 높은 건 아니다.

이정후/인천공항=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블리처리포트는 2일(이하 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의 팀 타율 0.235는 2023시즌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낮았다. 지난 시즌 팀 공격에 문제가 많았다. 그들이 한국에서 평균타율 0.340을 가진 25세 선수와 계약한 건 놀랍지 않다. 이정후는 모든 면에서 메이저리그에서 계속해서 맹활약할 수 있는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규율과 놀라운 타격 재능을 갖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나 블리처리포트는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 영입을 위해 키움 히어로즈에 포스팅비 1880만달러를 내준 걸 강조했고, 홈런생산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7년간 KBO에서 65개의 홈런만 쳤다. 이정후는 실제로 담장을 넘기는 파워는 갖고 있지 않다. 따라서 그는 좋은 주루와 수비로 타격을 보완해야 하고, 그의 앞날에 대한 보도들은 다소 엇갈린다”라고 했다.

이정후가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지만, 약점도 분명하다는 얘기다. 앞으로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 부딪히면서 증명해야 할 부분이다. 심지어 블리처리포트는 2022-2023 FA 시장에서 5년 9000만달러 계약을 맺은 요시다 마사타카(31, 보스턴 레드삭스)에 의한 이득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블리처리포트는 “이정후가 더 나은 선수이긴 하지만, 요시다 계약에서 나온 힘도 있다”라고 했다. 다시 말해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에게 1억1300만달러 계약을 준 건 요시다보다 좋은 선수라는 걸 보여주기 위한 측면도 있었다는 얘기다. 이정후로선 성공이다.

블리처리포트는 이정후를 두고 “그가 보완적인 선수라면 크게 비판한 일은 아니지만, 현재로선 연속 중위권에 그친 팀의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자이언츠의 스타로 끌어들이기 위해 줄을 선 것이다”라고했다. 팀의 새로운 간판으로 올라서기 위한 마지막 증명이 남았다는 뉘앙스이기도 하다.

이정후/인천공항=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한편, 이정후는 지난 1일 샌프란시스코의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아버지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와 함께 미국으로 떠났다. 2월 중순 스프링캠프 시작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