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현장] '영웅' 황희찬의 미친 담력 "PK 내가 차겠다고 했다"

▲ 황희찬이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 알 자이눕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2-1로 제압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 황희찬이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 알 자이눕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2-1로 제압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황희찬이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 알 자이눕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2-1로 제압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스포티비뉴스=알 와크라(카타르), 박대성 기자] 성공하면 본전인 그림이었다. 종료 직전에 찾아온 기회였지만 만약 실패라도 하면 역적이 될 수도 있었다.

'코리아 가이'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은 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 페널티킥을 성공한다는 자신감이 넘쳤다. 공을 들고 먼저 문전 앞으로 다가갔다.

황희찬의 발끝에 클린스만호의 운명이 걸렸다. 그때 시간은 후반 추가시간 4분. 7분 주어진 시간도 거의 다 지나간 상황이었다. 황희찬은 고민 없이 찼고,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이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 알 자이눕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2-1로 제압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동안 교체로 투입해 실전 감각을 올렸던 황희찬은 이날 선발로 나섰다. 몸이 가벼웠다. 특히 전반 황희찬이 박스 안에서 슈팅으로 골망을 뒤흔들었지만, 측면에서 패스를 전달했던 설영우의 몸 앞쪽이 오프사이드 라인에 걸려 득점으로 인정되지 못했다.

답답한 공격이 반복되던 순간, 손흥민이 홀로 모든 짐을 짊어진 듯 센터서클부터 페널티 박스 근처까지 질주했다. 톱 클래스 스피드로 호주 수비를 하나둘 무너트렸고 쇄도하던 황희찬에게 볼을 전달했다. 하지만 황희찬의 볼 터치가 한번 튀면서 슈팅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 황희찬이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 알 자이눕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2-1로 제압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손흥민의 투혼의 질주는 사우디아라비아전처럼 1분 남기고 극장을 만들었다. 박스 안에서 파울로 페널티 킥이 선언됐다. 비디오판독시스템(VAR) 결과 번복되지 않은 판정이었고 페널티 킥으로 진행됐다.

황희찬은 페널티 스폿 위에서 숨을 한 차례 골랐다. 이후 골문 상단으로 정확한 슈팅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전에 들어간 한국은 호주를 계속 압박하고 두드렸고 마침내 이겨내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황희찬은 연장 전반 막바지 상대 태클에 고통을 호소해 교체됐다. 다행히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을 만났다.

다음은 황희찬 일문일답.

Q. 몸은 괜찮은지.

"살이 파여서 놀랐는데 아직 체크하지 못했다. 돌아가서 체크해봐야 할 것 같다. 그 당시에는 너무 아팠다. 욕도 나왔다. 조금 지나고 퇴장당하는 것도 봐서 수적 우위를 가져갈 수 있어 유리해졌다고 생각했다."

Q. 오프사이드 골이 아쉽지 않은지.

"따라가는 경기 상황에서 정말 좋은 장면이었다. (이)강인이 패스가 좋았고 (설)영우도 잘 줘서 마무리 잘했는데 너무 아쉽지만 더 좋은 장면을 만들 수 있다는 믿음과 확신이 생긴 장면이었다.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지난 경기부터 후반에 더 좋은 장면을 만들어내면서 마땅히 승리할 수 있는 경기를 했다고 본다."

Q. 페널티킥 전에 손흥민과 이야기를 나누던데.

"흥민이형한테 차고 싶다는 얘기를 했고 나도 자신있게 마무리했다. 대표팀 모든 동작에는 책임감이 따른다. 페널티킥도 나만의 슛이 아니라고 국민들이 웅원하고 동료들의 노력이 들어가 있어서 집중해서 무조건 마무리한다고 생각했다."

▲ 황희찬이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 알 자이눕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2-1로 제압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Q. 피하고 싶은 장면이었을텐데.

"그런 부담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페널티킥을 차면 안 된다. 당연히 자신 있었다. 노력과 준비가 있었다. 자신있게 나서서 찼다. "

Q. 이번 대회 첫 스타팅이었는데.

"매 경기 뛰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아파서 뛰지 못한 상황에 결과도 챙기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다. 미안하고 힘이 되지 못했는데 더 준비를 잘했다. 골을 만들어냈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서 기쁘다. 항상 말했다시피 큰 2경기가 남아있다. 더 많은 노력으로 팀에 보탬이 되도록 좋은 장면을 만들어 내고 싶다."

Q. 몸상태 100%인지.

"솔직하게 100%는 아니지만 100%라고 생각하고 뛰고 있다. 다른 것 생각할 겨를 없이 스프린트, 백코트 열심히 뛰고 있다"

Q. 4강전 각오.

"일단은 기뻐서 다음 경기 생각 못했는데 해야할 것들 회복을 잘해야 하 것 같고 원했던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음 걸 넘어서야 한다. 준비 됐고 자격도 된다. 더 좋은 장면 재밌는 축구 가져오도록 하겠다. 앞으로도 남은 두 경기도 응원해주셨으면 한다."

▲ 황희찬이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 알 자이눕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2-1로 제압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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