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 네이버의 양 날개는 '커머스'와 '콘텐츠'였다
커머스와 콘텐츠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
3월 주총 거쳐 1190억원 현금 배당 계획
지난해 10조원에 가까운 매출의 올리며 '역대급 실적'을 낸 네이버의 배경에는 '커머스(상거래)' 와 '콘텐츠'가 있었다. 올해 네이버는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초개인화 서비스'로 소비자 편익을 높이고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을 내놨다.
커머스와 콘텐츠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
지난해 사업 부문별 매출을 보면 커머스와 콘텐츠가 각각 2조5466억 원, 1조733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1.4%, 37.4% 뛰며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약 29만 개였던 스마트스토어는 지난해 6월 기준 약 57만 개로 늘었다. 핀테크(금융 기술)와 클라우드 부문은 각각 14.2%, 11.0% 증가한 1조3548억 원, 4472억 원이었다. 다만, 서치플랫폼(검색 광고) 매출은 3조5891억 원으로 같은 기간 0.6% 늘어나는 데 그쳤다.
4분기만 따로 떼어 놓고 봤을 때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9283억원, △커머스 6605억원, △핀테크 3560억원, △콘텐츠 4663억원, △클라우드 1259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치플랫폼 매출의 경우 글로벌 경기와 광고 시장 침체로 2022년 4분기 대비 1.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콘텐츠는 웹툰·지식재산권(IP) 매출이 증가하고 스노우 AI 상품 매출이 확대됐지만, 코로나19의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오프라인 활동이 증가한 영향 등으로 같은 기간 6.6% 성장에 머물렀다.
반면 커머스(35.7%), 클라우드(13.3%), 핀테크(11.3%) 부문은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순이익은 2022년 4분기 당시 실적의 기저효과와 지분법 평가 손익 영향으로 129.1% 급증한 3천18억원을 기록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023년은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매출 성장률을 만들어내고 신중한 비용 집행을 통한 수익성 강화를 위해 노력했던 한 해였다"며 "올해에도 네이버는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색, 커머스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AI와 데이터로 '개인화'된 서비스 극대화할 것"
최 대표는 "네이버의 핵심 사업인 검색이나 광고 커머스에 (AI를 통해) 상품 본연의 강점을 더 제공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특히 개인화한 서비스를 통해 상품 추천 및 광고의 효율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신사업인 쇼트폼 서비스 '클립'과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에 힘을 싣는다. 지난해 12월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치지직은 현재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30만 명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경기 둔화로 커머스 시장 전망이 밝지 않지만 알리 익스프레스, 테무 같은 중국 커머스 플랫폼이 국내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게 네이버의 판단이다.
최 대표는 "네이버가 제공하고 있는 상품 범위가 굉장히 광범위하기 때문에 (중국 플랫폼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앞으로 이들의 동향이나 파급 효과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올해 매출액은 1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매출액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0조 8274억원이다.
한편, 네이버는 오는 3월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약 1190억원을 현금을 배당할 계획이다.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네이버의 지난 2년 평균 연결 잉여현금흐름(FCF)의 20% 수준으로, 재작년 사업 연도 배당 대비 91% 늘어난 규모"라고 설명했다.
또 "투자자들이 배당 규모를 확인한 뒤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주총 의결권 기준일과 배당 기준일을 분리하는 정관 변경안을 3월 정기 주총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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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홍영선 기자 ho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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