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추석보다 투자 수익률 높다"

박지연 2024. 2. 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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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앞두고 나타날 수 있는 수급 공백이 투자자들에게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염 연구원은 "이러한 변동성 확대는 연휴 직전 주식 비중을 줄이려는 시장 참여자들의 움직임을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긍정적인 것은 설 연휴 이후 주가 하락 폭이 추석 연휴 이후보다는 작은 점이다.

염 연구원은 "2008년 리만 브라더스 파산이 추석 연휴 때 발생한 것도 있지만, 이를 제외해도 추석 연휴 이후 수익률이 설 연휴와 달리 부진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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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제공

[파이낸셜뉴스] 설 연휴를 앞두고 나타날 수 있는 수급 공백이 투자자들에게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주가 지수 약세 속에서 저점 매수를 잡을 수 있어서다.

한국투자증권 염동찬 연구원은 3일 "최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고, 연휴 기간 이후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감안해야 하지만 과거 통계는 설 연휴 이후의 흐름을 두려워만 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며 이 같이 전했다.

한국 주식시장에서 1년 중 가장 긴 연휴는 설과 추석이다. 대외 이슈에 민감한 한국 시장 특성에도 연휴 기간에는 대응이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연휴 직전에는 수급이 부진한 현상이 반복돼왔다.

염 연구원은 "과거 명절 직전 거래일을 '디데이(D-day)'라고 한다면, 기관과 외국인은 평균적으로 3일 전(D-3)에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는 결제일이 D+2일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납득할 수 있는 내용"이라며 "수급이 약한 해당 시기는, 단기적인 주가지수 저점 시기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염 연구원은 과거 명절 전후 코스피시장 흐름에 대한 통게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을 3가지로 분석했다.

명절 직후에는 주식 변동성이 확대된다. 이는 연휴 기간에 발생한 이슈를 주식 시장이 연휴 직후에 반영하면서 나타나는 결과다. 염 연구원은 "이러한 변동성 확대는 연휴 직전 주식 비중을 줄이려는 시장 참여자들의 움직임을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긍정적인 것은 설 연휴 이후 주가 하락 폭이 추석 연휴 이후보다는 작은 점이다. 추석 연휴 기간은 미국 예산안 불확실성과 셧다운 이슈 등이 있는 9월 말과 겹치는 반면, 설 연휴의 경우는 이러한 이슈가 상대적으로 적어 추석과 달리 상승 확률이 높다.

염 연구원은 "2008년 리만 브라더스 파산이 추석 연휴 때 발생한 것도 있지만, 이를 제외해도 추석 연휴 이후 수익률이 설 연휴와 달리 부진하다"고 분석했다.

또 연휴 직전 거래일은 증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일 확률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2001년 이후 명절 직전 마지막 거래일의 증시 반등 확률은 설(81.82%)이 추석(72.73%) 보다 9%가량 높았다.

염 연구원은 "연휴 직전에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를 하며 수급이 비어있는 가운데, 명절 직전 거래일에는 거래량까지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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