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망가지기 쉬운 영혼들 외

2024. 2. 3.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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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카 산체스 지음.

벵하민 라바투트 지음.

신유진 지음.

마리야 스테파노바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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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어린이 청소년
에리카 산체스 '망가지기 쉬운 영혼들'

△망가지기 쉬운 영혼들

에리카 산체스 지음. 장상미 옮김. 멕시코계 미국인 여성인 저자는 유색인 여성이자 정신질환 환자로 살며 겪은 고통과 무너진 삶을 회복한 방식을 보여준다. 그는 '유머'를 억압적 세상에 맞서는 중요한 무기로 삼는다. 웃음으로 절망적 현실을 극복하고 부당한 일에 비웃으며 비판한다. 소수자의 정체성을 드러낸 자전적 소설로 사랑을 받은 베스트셀러 작가의 삶과 생존, 회복에 관한 에세이다. 동녘·324쪽·1만7,000원

벵하민 라바투트 '매니악'

△매니악

벵하민 라바투트 지음. 송예슬 옮김. '폰 노이만'은 인간 발명품 중 가장 독창적인 물건(컴퓨터)과 가장 파괴적인 물건(핵무기)을 동시에 탄생시켰다. 책은 그를 중심으로 양자역학을 발전시킨 '에렌페스트'와 인공지능과 바둑을 둔 '이세돌'을 등장시킨다. 이성과 광기의 경계를 넘나든 천재들의 삶을 조명하고 그들이 뒤흔든 과학사를 펼쳐 보인다. 객관적 사실에 소설적 허구를 도입한 논픽션 소설이다. 문학동네·412쪽·1만8,000원

신유진 '상처 없는 계절'

△상처 없는 계절

신유진 지음. 아니 에르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등 여러 프랑스 작가의 책을 번역한 저자의 산문집. '상처 없는 계절'은 상처가 부재한 시간이 아니라 오히려 상처를 겪어 낸 사람의 현재를 뜻한다. 가난의 냄새를 섬유유연제로 가려야 했던 프랑스에서의 힘든 시절과 번역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읽고 쓰는 삶뿐 아니라 반려인과 반려견 등 나를 둘러싼 일상에 대한 작가의 따뜻한 시선도 담겨 있다. 마음산책·208쪽·1만5,000원

마리야 스테파노바 '기억의 기억들'

△기억의 기억들

마리야 스테파노바 지음. 박은정 옮김. 현대 러시아 문학계에서 주목받는 시인의 첫 장편소설. '나'는 죽은 고모의 일기장을 발견한 것을 계기로 5대에 걸친 가족의 역사를 쓰기 시작한다. '나'는 러시아와 유럽 곳곳을 다니며 흔적을 찾지만, 러시아혁명과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은 가족들은 과거에 대해 침묵하고 기록을 없앴다. 책엔 기억의 복원과 기록에 대한 성찰이 담겼다. 복복서가·592쪽·1만9,800원

로베르트 무질 '특성 없는 남자'

△특성 없는 남자 4

로베르트 무질 지음. 안병률 옮김. 나치 정권을 피해 망명 생활을 하던 저자는 1,500쪽에 달하는 소설을 미완성으로 남겼다. 책은 1~3권에 이은 4권이며, 원작의 3부에 해당한다. '울리히'의 여동생 '아가테'는 아버지의 관에 '가터벨트'를 넣으며 권위에 맞선다. 이야기의 핵심에는 남매가 나누는 도덕에 관한 대화가 자리한다. 동시에 1, 2부에서 이어지는 애국주의 운동인 '평행운동'은 점점 흔들리기 시작한다. 북인더갭·624쪽·2만2,000원

박연옥 '문학처방전'

△문학처방전

박연옥 지음. '일리치약국'에서 일하는 저자는 약이 아닌 문학을 처방한다. 그는 아픔을 호소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개인별 맞춤 처방전을 제공한다. 고혈압, 공황장애 등을 겪는 환자들은 인터뷰를 통해 다시금 자신의 몸을 바라보고 질병의 원인을 되짚어 본다. 이석증 환자에겐 이주란의 '넌 쉽게 말했지만'을 처방했다. 퇴사한 여성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주인공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느린 서재·288쪽·1만6,800원

어린이·청소년
류윤환 '불끈불끈 마음의 힘 사전'

△불끈불끈 마음의 힘 사전

류윤환 글. 김잔디 그림. 계획한 일이 늘 작심살일로 끝나는 아이에겐 끈기가 필요하다. 누구와도 잘 어울리지 못한다면 사회성을 키워야 한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인 저자는 일상에 필요한 마음의 힘 25가지를 알려준다. 점점 사라져 가는 '공감',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유연한 마음 '융통성', 소심하고 수동적인 아이들에게 필요한 '추진력'와 '리더십' 등 마음의 '근육'을 단련하는 법을 소개한다. 그린북·172쪽·1만4,000원

황지영 '함박눈 케이크'

△함박눈 케이크

황지영 글. 김고둥 그림. 누나와 동생이 커다란 눈사람 옆에 작은 눈사람을 만들다가 집에 돌아간다. 그날 밤 큰 눈사람은 작은 눈사람에게 눈, 코, 입을 만들어 주고 나뭇가지 팔도 달아 준다. 작은 눈사람이 눈을 반짝 뜨고 그들은 남매가 된다. 누나 눈사람은 동생이 태어난 날을 기념하기 위해 깨끗한 눈으로 예쁜 케이크를 만들어 준다. 눈사람 남매는 다음 겨울에도 다시 만나자는 소원을 빈다. 다림·44쪽·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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