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PRESS] 또 '겨우' 이긴 클린스만 "나도 이런 경기하고 싶지 않아...김민재 징계 안타깝다"

신동훈 기자 2024. 2. 3.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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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연장전까지 가서, 겨우 이긴 클린스만호
클린스만 "이런 경기 원하지 않아"
 [사진=게티이미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2월 2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2-1 역전승을 해냈다. 또다시 극적으로 이긴 한국은 타지키스탄을 무너뜨리고 올라온 요르단과 4강에서 만나게 됐다. 이날 경기장엔 39,632명이 찾아왔다. 

[인터풋볼=신동훈 기자(알와크라)] "나도 이런 경기하고 싶지 않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2월 2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2-1 역전승을 해냈다. 또다시 극적으로 이긴 한국은 타지키스탄을 무너뜨리고 올라온 요르단과 4강에서 만나게 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훈련 전 도하 미디어 센터에서 오전 12시에 진행된 공식 사전 기자회견에서 체력 부담에 대해 "휴식일은 언급할 이유가 없다. 나와 있는 일정이고 목표를 이루려면 경기를 치러야 한다. 소속팀에서도 익숙한 준비가 잘 되어 있을 것이다. 토너먼트의 매력이기도 하다. 많은 아픔이 있고 고통이 있어도 이겨내야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우린 정말 목 말라 있다"고 말하며 의지를 드러냈다.

호주의 승리 확률이 더 높다는 말에는 "또 다른 도발과 코멘트가 있으면 알려달라. 큰 상관이 없다"고 했고 "통계는 누구나 낼 수 있고 조규성이 자신있다고 하니 나도 그렇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대한민국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조현우, 설영우, 김영권, 김민재, 김태환, 박용우, 황인범,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조규성이 선발로 나섰다. 이기제, 김진수, 홍현석, 이재성, 송범근, 이순민, 정승현, 박진섭, 정우영, 오현규, 김지수, 양현준은 벤치에 앉는다. 김주성, 문선민, 김승규는 명단제외됐다.

한국은 먼저 실점을 내줬다. 황인범의 패스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전반 41분 황인범이 패스 미스를 범했고 굿윈이 끊어냈다. 굿윈은 듀크에게 보냇다. 듀크 패스를 받은 맷커프가 앳킨스에게 전달했다. 앳킨슨 크로스는 굿윈의 골로 연결되며 호주가 리드를 잡았다. 

후반에는 공격을 주도했지만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답답하던 상황 손흥민이 결국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는 손흥민이 아니라 황희찬이었다. 황희찬이 성공을 하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사우디아라비아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연장이었다. 

손흥민이 프리킥 골을 넣었다. 연장 전반 7분 황희찬이 얻어낸 프리킥을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 마무리했다. 연장 전반 추가시간 오닐이 황희찬에게 위험한 태클을 범했다. 최초 판정은 경고였는데 비디오 판독 이후 퇴장으로 바뀌었다. 경기는 클린스만호의 2-1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사진=게티이미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2월 2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2-1 역전승을 해냈다. 또다시 극적으로 이긴 한국은 타지키스탄을 무너뜨리고 올라온 요르단과 4강에서 만나게 됐다. 이날 경기장엔 39,632명이 찾아왔다. 

호주와 아시안컵 8강에서 만나게 됐을 때 많은 이들이 2015년 아시안컵을 떠올렸을 것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우승을 향해 직진했다. 지금도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 김영권, 김진수도 명단에 있었다. 당시 손흥민은 레버쿠젠에, 김진수는 호펜하임 소속이었다. 김영권은 광저우 헝다에 있었다. 김승규도 포함이 되어 있었으나 부상으로 중도 하차에 2015 아시안컵을 경험한 이는 3명만 남았다. 한국은 다소 지지부진한 경기력에도 파죽지세 흐름 속 결승까지 올랐다.

결승 상대는 호주였다. 조별리그에서 만나 이긴 적이 있는 호주를 만난 한국은 마시모 루옹고에게 실점해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가 손흥민의 극장골로 1-1을 만들어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 연장전에서 제임스 트로이시에게 실점해 1-2로 패했고 호주가 트로피를 드는 걸 지켜봐야 했다. 코앞에서 우승을 놓친 쓰라린 기억으로 남아있다.

9년 전 손흥민이 종료 직전 넣은 득점 상황과 굉장히 유사했다. 이번엔 결과가 달랐다. 당시에는 호주가 연장전에 골을 넣고 이겼는데 이번엔 한국이 이겼다. 연장 전반 7분 황희찬이 얻어낸 프리킥을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 마무리했다. 손흥민 골은 결승골이 됐다. 9년 전과 비슷하지만 다른 결과 속에서 경기는 클린스만호의 2-1 역전승으로 끝이 났다. 9년 전 복수를 제대로 해준 클린스만호, 그리고 손흥민이다. 당시엔 극장골을 넣고도 끝내 패해 울었지만 이번엔 아니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심장 터지는 경기였던 호주전을 되돌이켜 봤다. 

[클린스만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사진=게티이미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2월 2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2-1 역전승을 해냈다. 또다시 극적으로 이긴 한국은 타지키스탄을 무너뜨리고 올라온 요르단과 4강에서 만나게 됐다. 이날 경기장엔 39,632명이 찾아왔다. 

- 소감은?

또 한번의 드라마 쓰여진 거 같다. 너무 힘든 전투였고 또 한번 120분의 혈투. 어려운 경기 예상됐지만 부딪혀보니 힘든 전투였다. 자랑스럽다.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다. 가끔 생각해봤는데, 0-1로 뒤진 상태에서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아져서 처음부터 이런 경기력이 나오면 어떨까 생각했다.

다음라운드 진출해서 행복하다. 다음 요르단이다. 이런 걸 보면 바레인, 말레이시아가 있던 우리 조가 얼마나 힘든 조였는지 알 수 있다. 우리 도하에 남았다. 마지막까지 도하에 있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 다음 경기 준비 잘 하겠다.

- 오늘 승리 축하한다. 상당히 어려운 경기 했다. 지난 경기도 승부차기에서 승리하고 8강 치렀다. 97분 동점골 넣고 연장전에 뒤집었는데 원동력은? 선수들의 어떤 모습이, 어떻게 하면 뒤집나?

너무 환상적인 선수들과 함께하고 있고 환상적인 그룹이다. 그들이 만들어가는 분위기는 말로 설명할 수 없다. 원동력은 국민들께, 한국 국민들께 트로피를 60년 넘게 한국으로 가져가기 못했는데, 간절함으로 원동력 생기지 않나. 가끔 이런 간절함을 갖는게 긴장되고 부담되는데, 그런 게 전반에 고전하게 하는데, 한골 뒤졌을 때 우승트로피를 가져다주기 위해 할 수 있는 건 한 가지 방법 밖에 없다. 앞만 보고 달려서 득점하는 거. 볼 없는 움직임 등이 후반에, 뒤진 상황에서 잘 보인다고 생각한다. 감독으로 선배로 마음이 많이 아플 때도 있고, 제가 운동장에 가서 해주고 싶고. 찬스 생기면 득점해주고 싶을 정도로 안쓰러울 때가 있는데, 국민들에게 오랜 기다림의 승리를 안겨주고 싶고. 2게임 남았다. 온 국민이 기다리는 아시안컵 트로피 들어올려서 한국에 가져가는 꿈을 꾸고 남은 경기 잘 준비하겠다.

- 4경기 연속 90분 지나서 골, 이유는? 경고누적 김민재 대안은?
믿어주면 좋겠는데, 마지막까지 긴장감이 넘치고 손에 땀나는 경기 하고 싶지 않다. 빠르게 경기결과 가져오고 마무리짓고 싶은 마음 상당히 크다. 얼마나 우리 선수들, 포기하지 않는 투혼, 끝까지 보여주는 투쟁심, 믿음이 강한지 강조하고 싶다. 태토 경기 임하는 자세 투혼 덕에 경기 결과 가져오지만 이런 경기 결과들, 경기가 한국이 쓰고 있는 스토리가 되지 않나 생각한다.

김민재는 안타깝다. 슬프기도 하고. 김민재 본인이 아마 가장 안타까울 거다. 후방에서 리더역할 잘 하고 있는데 팀적으로 아깝지만 대안은 있다. 당장 여쭌다면 정승현 있어서 나올 거고 수미를 변칙적으로 박진섭을 쓰는 등 변칙이 있을 수 있다. 스리백이 될 수 있고. 정승현은 지속적으로 뛰어서 여러 옵션 있다. 고민해보고, 김민재가 못 뛰는 건 선수 본인이나 팀적으로 매우 안타까운 것 같다.

- 페널티킥 장면에서 선수들 불러서 지시하려고 했는데 뭐였는지, 

PK에서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는 거 같아서 누가 찰지 확인하고지 했다. 손흥민이 나설지 그래도 괜찮을지. 손흥민이 황희찬이 찬다는 사인 보냈고 황희찬에게 가서 격려하는 모습 있었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정리하기 위해 대화 나눴다.

 [사진=게티이미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2월 2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2-1 역전승을 해냈다. 또다시 극적으로 이긴 한국은 타지키스탄을 무너뜨리고 올라온 요르단과 4강에서 만나게 됐다. 이날 경기장엔 39,632명이 찾아왔다. 

- 좀비축구라는 별명 붙었다. 어떻게 생각?
=별명은 얼마든지 지어줘도 좋다. 대회 끝나고 숙박 연장한 영수증만 제게 청구하지 않으면 될 거 같다.

- 팀의 모습을 보면 매 경기 늦은 시간, 추가시간에 마무리하는 게 롤러코스터 타는 거 같은데, 감독님도 월드컵 우승 등 경험 많다. 이런 긴장감을 어떻게 해소하는지? 선수들 돕는 특별한 방법이 있나?

대륙마다 팀마다 어떤 선수들과 어떻게 함께하는지가 중요. 그에 따라 다르다. 한국은 기대치 상당히 높다. 한국뿐 아니라 이 대회 보는 모든 분들의 기대치 상당히 높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보유한 세계적인 팀이 경기 지배하고 쉽게 이길 거라는 예상을 한다. 하지만 대회 치르면 모든 팀들이, 강팀 상대할 때 목숨 걸고 내일 없는 것처럼 그 한 경기에 모든 걸 걸고 경기해서 상당히 어렵다. 이번대회 와서 느끼는 건 상대사 수비전술 들고 나온다. 이해되지만 두들겨도 득점 못하고 작은 실수, 자책골로 경기 뒤집어지면서 어려운 경기 하고. 선수들에게 당연한 승리 없고 매 경기 쉬운 팀 없다고 한다.

이강인에게는 아시안컵이 그런 팀 상대할 때 어떻게 할지 배우는 계기가 될 거다. 선수들이 몸소 느끼고 이런 경기 많이 하면서 가진 기량 펼칠 기회 될 거다. 아시안컵에서 어떤 경기 쉽지 않다 요르단 마찬가지. 본인 장점 100% 발휘하고 우리 봉쇄하려 할 거다. 우리도 장점 있으니 잘 보여주고 결과 가져오려 노력할 거다. 다음경기는 90분 안에 경기 마무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2월 2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2-1 역전승을 해냈다. 또다시 극적으로 이긴 한국은 타지키스탄을 무너뜨리고 올라온 요르단과 4강에서 만나게 됐다. 이날 경기장엔 39,632명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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