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프리킥 득점에 승리를 확신했다” [아시안컵]

“손흥민의 프리킥 득점에 승리를 확신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의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 2-1 역전 승리, 4강에 진출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예상했던 대로 어렵고 힘든 경기였다. 역전 승리의 발판은 결국 선수들의 믿음, 자신감, 노력, 자세에서 나왔다.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마지막 순간 역전 승리를 해냈다는 건 고무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16강전과 같은 역전 드라마였다. 시즌1이 승부차기 엔딩이었다면 시즌2는 ‘손흥민 엔딩’이었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직전 멋진 드리블을 자랑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황희찬이 마무리,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전반에는 황희찬이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마무리한 손흥민이었다. 파울루 벤투 체제에서 프리킥 마스터로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펼친 그였다. 클린스만 체제에서도 그의 오른발은 여전히 빛났다.

클린스만 감독은 “모든 선수를 칭찬하고 싶다. 경기에 뛰지 못한 선수들도 마찬가지다”라면서도 “손흥민의 프리킥 역전골이 들어갈 때 승리를 확신했다. 너무 자랑스러운 밤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은 4강에 오르며 타지키스탄을 꺾은 요르단과 조별리그에 이어 리매치를 갖는다. 지난 맞대결에선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