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종이 호랑이? 이제는 코리안 좀비라 불러다오...넘어져도 패하진 않는다! 한국 4강 진출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코리안 좀비라는 별명이 어울리는 이번 대회다. 한국은 매 경기 기적적으로 살아나며 결국 4강에 올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에서 호주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4강으로 향한다.

한국은 4-4-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손흥민과 조규성이 최전방에 배치됐고, 황희찬, 박용우, 황인범, 이강인이 중원을 형성한다. 4백은 설영우, 김영권, 김민재, 김태환이 짝을 이뤘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대기 명단에는 이기제, 김진수, 홍현석, 이재성, 송범근, 이순민, 정승현, 박진섭, 정우영, 오현규, 김지수, 양현준이 앉는다. 김주성, 문선민, 김승규는 명단 제외됐다.

호주는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크레이그 굿윈, 미첼 듀크, 마틴 보일이 공격을 형성했고, 잭슨 어빈, 키아누 바쿠스, 코너 멧커프가 중원을 담당한다. 수비 라인에는 아지즈 베히치, 해리 수타, 카이 롤스, 너새니얼 앳킨슨이 출전했다. 골문은 매튜 라이언가 지켰다.

전반은 팽팽했다. 그러나 한국은 먼저 실점을 내줬다. 한국은 오히려 전반 42분 황인범이 패스 미스를 범하면서 결국 골을 헌납했다. 반면 한국은 슈팅 0개로 마감하면서 호주가 준비한 수비 전술을 전혀 파훼하지 못했다.

후반에 변화를 가져갔다. 이강인이 중앙으로 이동하고 손흥민이 측면으로 자리를 옮겼다. 클린스만 감독은 조규성을 대신해 이재성을 넣으며 변화를 꾀했다. 이 교체로 황희찬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자리를 옮겼다.

한국은 후반에 계속해서 두드렸다. 결국 기회를 잡았다. 0-1의 상황 손흥민이 집념을 보여줬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 4명을 앞에 두고 환상적인 돌파를 보여줬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루이스 밀러가 태클했다.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를 황희찬이 득점하며 1-1이 됐다.

이로써 양 팀의 경기는 연장으로 향하게 됐다. 한국이 역전에 성공했다. 연장 전반 14분 황희찬이 얻어낸 프리킥을 손흥민이 직접 처리했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연장 후반에 돌입하면서 클린스만 감독은 황희찬, 박용우를 빼고 박진섭과 오현규를 넣었다. 한국은 한 골 차 승리를 거두며 2-1로 승리했다.

이날도 한국은 집념을 보여줬다. 지난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처럼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당시 한국은 0-1로 뒤지던 상황에 후반 추가시간 8분에 득점을 터트리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이날도 한국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며 결국 호주를 꺾고 4강에 진출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