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승했지만 전술은 또 실패,,,韓, '장신' 호주 향해 크로스 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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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역전승이었지만, 전술적 선택은 명백한 실패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3일(한국 시각)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호주와 연장 접전 끝 2-1로 승리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연장전으로 향했다.
하지만 슈팅은 10회로 호주(12회)보다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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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역전승이었지만, 전술적 선택은 명백한 실패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3일(한국 시각)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호주와 연장 접전 끝 2-1로 승리했다.
호주는 전반 41분 황인범(즈베즈다)의 패스 실수를 가로챈 뒤 공격을 전개했고, 크레이그 굿윈이 나다니엘 앳킨슨의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처리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후반 종료 직전 손흥민(토트넘)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득점에 성공해 극적으로 동점이 됐다.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전에서도 손흥민의 활약은 눈부셨다. 연장 전반 13분 프리킥 상황에서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폭발했다.
호주는 선제골 뒤 한국의 공격을 막기 위해 전원 수비에 가담했다. 한국은 이를 측면 공격을 통해 풀고자 했는데, 크로스가 번번이 수비에 막히며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이날 무려 32회의 크로스를 시도했다. 호주(11회)보다 무려 3배 가량 많은 수치다. 하지만 슈팅은 10회로 호주(12회)보다 적었다. 조규성(미트윌란)을 활용한 포스트 플레이 대신 패스 플레이로 전환하기 전까지는 슈팅이 고작 2회에 불과했다.
손흥민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 등 역대 최고 전력이라 평가받는 공격진을 전혀 활용하지 못했다.
호주는 신장 2m의 해리 수타(레스터 시티)를 비롯해 대부분의 수비수가 장신이다. 이를 크로스로 공략한 것은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
신장 188cm의 최전방 공격수 조규성은 상대 수비에 고립될 수밖에 없었다. 6차례 볼 경합에서 2차례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후반 14분 모처럼 정확히 올라온 크로스는 하필 손에 맞아 핸드볼 파울이 선언됐다.
결국 한국은 조규성을 빼고 이재성을 투입하며 공격 패턴에 변화를 줬다. 중원에서 패스 플레이를 통해 수비를 공략하고자 헀다.
호주의 수비는 여전히 견고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공격을 몰아쳤고, 결국 후반 종료 직전 손흥민의 질주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득점에 성공해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손흥민의 활약은 연장전에도 눈부셨다. 연장 전반 13분 프리킥 상황에서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역전골을 폭발했다.
결국 한국은 경기 종료까지 1점 차 리드를 지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오는 7일 오전 0시 요르단과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비록 4강에 진출했지만, 전술적인 부분은 다시 다듬을 필요가 있다. 앞서 사우디와 16강전에서도 깜짝 스리백 전술을 꺼내들었는데, 오히려 선제골을 내주는 결과를 초래했다. 4강전에서도 전술적 패착이 이어진다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알와크라(카타르)=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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