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선발 출전' 황희찬, PK골+프리킥 유도…황소가 돌아왔다 [아시안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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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첫 선발 출전한 황희찬(울버햄튼)이 '클린스만호'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기대대로 황희찬은 왼쪽 측면을 집요하게 돌파하며 호주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촘촘하게 자리한 호주 수비진에 막혀 좀처럼 공격의 물꼬를 트지 못했으나 황희찬을 앞세워 기회를 엿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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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종료 직전 PK 동점골+연장 프리킥 유도 '펄펄'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첫 선발 출전한 황희찬(울버햄튼)이 '클린스만호'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유의 황소 같은 드리블 돌파로 견고했던 호주 수비진을 무너뜨리면서 한국의 4강 진출을 견인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호주와의 2023 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2-1로 이겼다.
전반 먼저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던 한국은 후반 51분 손흥민(토트넘)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황희찬이 마무리 지으며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연장 전반 14분 주장 손흥민이 그림같은 프리킥 득점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짜릿한 역전승을 기록한 한국은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오는 7일 0시 요르단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요르단과 조별리그 2차전서 만나 2-2로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한국에서는 이번 대회 처음으로 선발로 나온 황희찬의 활약이 눈부셨다. 그는 페널티킥 골을 포함해 연장 전반까지 105분 동안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비며 힘을 냈다.
황희찬은 대회를 앞두고 엉덩이 피로누적 부상으로 인해 조별리그 1,2차전에 결장했다. 그는 조별리그 3차전 말레이시아전(3-3 무)부터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도 후반 교체로 들어가 좋은 활약을 보였던 황희찬은 이날 마침내 선발 기회를 잡았다.
클린스만 감독의 기대대로 황희찬은 왼쪽 측면을 집요하게 돌파하며 호주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 31분 설영우(울산)의 크로스를 논스톱으로 밀어 넣어 골 네트를 갈랐으나 설영우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취소, 아쉬움도 남겼다.
전반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촘촘하게 자리한 호주 수비진에 막혀 좀처럼 공격의 물꼬를 트지 못했으나 황희찬을 앞세워 기회를 엿봤다. 그는 후반 25분에는 조규성(미트윌란)이 빠지자 중앙으로 이동해 최전방 공격수로도 뛰었다.
준수한 활약을 이어가던 황희찬은 후반 종료 직전 손흥민이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강심장을 자랑했다. 골키퍼가 방향을 읽었으나 워낙 강력한 슛이라 막을 방법이 없었다.
연장전에서도 황희찬의 활약은 이어졌다. 발이 무뎌진 호주 수비진을 상대로 과감한 돌파를 성공시켰고, 파울을 유도해냈다. 이 기회를 주장 손흥민이 놓치지 않았다.
2-1로 리드하는 상황에서 황희찬은 연장 막판 상대의 거친 파울에 쓰러졌고, 결국 연장 후반 시작과 동시에 오현규(셀틱)와 교체됐다.
한국은 상대 퇴장으로 인해 수적 우위 속에 1골 차의 리드를 잘 지켜내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2-1 승)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역전골을 터트렸던 황희찬은 이번에도 한국의 승리를 견인하며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모두가 기다렸던 황소가 황소다운 모습으로 돌아오면서 클린스만의 전방도 훨씬 강력함을 자랑하게 됐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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