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 없는 클린스만 축구…2경기 연속 연장 '해피엔딩'

안경남 기자 2024. 2. 3. 03: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으로 진격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0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서 전·후반을 1-1로 비긴 뒤 연장전에서 터진 손흥민(토트넘)의 결승골로 2-1 역전승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전 이어 2경기 연속 연장혈투
체력 열세에도 '태극전사' 투혼 발휘
[알와크라(카타르)=뉴시스] 김근수 기자 =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 호주 대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연장 전반 대한민국 손흥민이 프리킥 역전골을 넣고 황희찬과 기뻐하고 있다. 2024.02.03. ks@newsis.com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으로 진격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0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서 전·후반을 1-1로 비긴 뒤 연장전에서 터진 손흥민(토트넘)의 결승골로 2-1 역전승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서 부임 후 처음으로 스리백 카드를 꺼냈던 클린스만 감독은 호주를 상대로 다시 기존의 4-4-2(혹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두 단계 아래인 호주(25위)를 상대로 높은 점유율로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실속이 없었다. 전반에 한국의 점유율은 무려 70%였다. 하지만 호주 골문으로 향한 슈팅은 0개였다.

부상으로 대회 초반을 쉬다 조별리그 3차전부터 교체로 뛰다 처음 선발 기회를 잡은 황희찬(울버햄튼)의 가세로 측면에서 직선적인 돌파가 가능했으나, 이것이 마무리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물론 다소 운이 따르지 않은 측면도 있다. 전반 31분 이강인(파리생제르맹)에서 시작한 킬패스가 설영우(울산)를 거쳐 황희찬의 득점으로 이어졌으나, 설영우의 오프사이드로 무산됐다.

[알와크라(카타르)=뉴시스] 김근수 기자 =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 호주 대 대한민국의 경기 전반, 대한민국 황희찬의 슈팅이 오프사이드로 선언되자 손흥민이 위로하고 있다. 2024.02.03. ks@newsis.com

결국 경기를 주도하고도 득점에 실패한 한국은 전반 막판 집중력 저하로 호주에 선제골을 내줬다. 호주와의 세컨드볼 경합에서 밀린 데다 황인범(즈베즈다)의 치명적인 패스 실수로 무너졌다.

하지만 태극전사들은 이번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 유독 후반 막판에 강한 모습을 보여온 클린스만호는 사우디전에 이어 또 한번 각본 없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0-1로 패색이 짙던 한국은 연장 후반 6분 손흥민(토트넘)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황희찬이 키커로 나서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일찌감치 굳히기에 들어가며 수비수를 대거 투입한 호주의 승부수가 오히려 악수가 된 것이다.

반면 이재성(마인츠)을 시작으로 홍현석(헨트), 양현준(셀틱) 등 공격 자원을 연달아 투입한 한국은 연장에서도 힘을 더 냈다.

[알와크라(카타르)=뉴시스] 김근수 기자 =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 호주 대 대한민국의 경기 후반 연장 추가시간 황희찬이 페널티킥 동점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2024.02.03. ks@newsis.com

공격 옵션을 뺀 호주는 수비에 치중할 수밖에 없었고, 한국은 총공세를 펼쳐 역전을 만들어냈다.

연장 전반 14분 동점골의 발판을 마련했던 손흥민이 이번엔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 외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손흥민이 오른발 슛으로 차 넣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고, 손흥민도 환한 미소로 세리머니를 펼쳤다,

한국은 호주전을 앞두고 체력 열세로 우려를 낳았다. 호주보다 이틀을 덜 쉰 데다 손흥민, 이강인 등 주축 선수들이 전 경기를 풀타임 뛰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클린스만호는 포기하지 않았다. 정신이 육체를 지배했다. 호주보다 한 발 더 뛰었고, 결국 불굴의 투혼을 발휘해 2경기 연속 연장을 이끌었고, '해피엔딩'을 만들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